금리 인상 멈춘 뉴질랜드 중앙은행… 글로벌 불확실성에 동결

금리 인상 멈춘 뉴질랜드 중앙은행… 글로벌 불확실성에 동결

조한송 기자
2026.10.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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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동결 발표 직후 뉴질랜드 달러(키위달러) 가치 하락

뉴질랜드 중앙은행 건물/사진=로이터
뉴질랜드 중앙은행 건물/사진=로이터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7일(현지시간) 10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동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이 여파로 뉴질랜드 달러(키위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RBNZ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이는 당초 블룸버그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 25명 중 단 2명만이 예상한 결과였다. 나머지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뉴질랜드는 앞서 올해 7월과 9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긴축 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다. RBNZ는 성명을 통해 "위험 요인에 부여하는 무게와 통화정책 대응 시점에 대해 위원들 간 견해차가 있었다"며 "위원회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향후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 지표 등을 본 뒤 다음 금리 향방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회의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회는 4대 3 표결로 동결을 결정했다. 동결에 투표한 4명의 위원 중 안나 브레만 총재와 프라산나 가이 위원은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에 실질적인 위험을 부여했다. 금리동결 결정 직후 키위달러는 최대 1.7% 하락했다.

이날 동결 결정은 연료비 상승과 키위달러 약세의 여파로 단기 인플레이션이 정책 입안자들의 예상보다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내려졌다.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뉴질랜드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RBNZ의 목표 범위인 1~3%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RBNZ는 3분기에 3.7%로 소폭 낮아졌던 물가상승률이 4분기에는 4.4%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RBNZ는 "가계 지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일부 기업이 이윤을 회복하기 위해 높아진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진 비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가격 및 임금 결정 행태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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