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도 美 유권자…레오 14세, 중간선거 부재자 투표 신청

교황도 美 유권자…레오 14세, 중간선거 부재자 투표 신청

정혜인 기자
2026.10.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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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시카고 출신 첫 미국인 교황,
이민 단속·전쟁·AI 두고 트럼프와 대립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뉴스1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뉴스1

레오 14세 교황이 부재자 투표로 11월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 카운티 선거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일리노이주 유권자로 11월 중간선거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 플래드해머 윌 카운티 선거관리국 비서실장은 시카고 현지 매체 선타임스에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레오 14세 교황의 본명)가 중간선거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명단에 올라 있다"며 "일리노이주 뉴 레녹스의 유권자로 등록된 교황은 지난 3일 우편투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부재자 투표를 통해 딕 더빈 상원의원(민주)의 후임자는 뽑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와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당)의 재선이 걸린 주지사 선거, 윌 카운티의 판사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공공 기록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전인 2012년, 2014년, 2018년, 2024년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2008년과 2010년에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고, 그 이후인 2012년, 2014년, 2016년에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여했다.

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이란 전쟁과 이민 단속, 베네수엘라 문제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무력 충돌에 강하게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해 5월 즉위한 첫 미국인 교황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부재자 투표를 완료했다면 미국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최초의 교황이 된다. 다만 NBC뉴스는 카운티 사무국이 아직 교황으로부터 부재자 투표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암으로 의심되는 결절 발견으로 지난 13일 우측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폐 선암으로 확인됐다. 교황청은 교황이 지난 17일 퇴원했고, 검사 결과 암이 극소 부위에 한정돼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며 11월 6~17일 예정된 남미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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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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