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부시처럼…"중간선거 패하면 트럼프 슈퍼 레임덕"

20년 전 부시처럼…"중간선거 패하면 트럼프 슈퍼 레임덕"

남형도 기자
2026.10.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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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미국 '선거 족집게' 네이트 실버 "민주, 상하원 모두 다수당'"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도중 모자를 던지고 있다./사진=뉴스1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도중 모자를 던지고 있다./사진=뉴스1

다음달 3일 중간선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하면 '슈퍼 레임덕(Super Lame Duck)'에 빠질 거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미국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 분석가인 네이트 실버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더 에즈라 클라인쇼' 인터뷰에서 "만약 선거가 (공화당이 패하는) 여론 조사 결과대로 흘러가면 어떤 면에선 트럼프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족집게'라 불리는 실버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50개 주 중 49개 주의 결과를 맞히고, 2012년 대선에서는 50개 주 승부를 적중시킨 인물이다. 진행자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이 "당신을 오래 알았지만, 이번 선거를 두고 '중대하다'고 표현한 건 드문 일"이라며 이유를 묻자 이어진 대답이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서쪽 별관 외부 통로에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업적을 소개하는 '대통령 명예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사진=뉴스1
미국 워싱턴 백악관 서쪽 별관 외부 통로에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업적을 소개하는 '대통령 명예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사진=뉴스1

실버는 "투표가 끝나면 2028년 대선 캠페인이 곧바로 시작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2년 더 남겠지만 '슈퍼 레임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임덕은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지도자가 통치력을 잃는 걸 뜻한다. 뒤뚱뒤뚱 발을 절며 걷는 오리에 비유한 표현이다. 여기에 더해 '슈퍼 레임덕'이라 한 건 선거 참패로 국정 주도권 상실이 더 심각할 거라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대중 관심이 2년 뒤 대선 정국에 완전히 쏠려 버릴 거란 예측이다.

그러면서 실버는 이를 2006년 레임덕을 겪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부시 전 대통령(공화당)은 당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그러자 에즈라는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2년은 엄청난 사건으로 가득했고 그 끝은 글로벌 금융 위기였다"고 부연했다.

심각한 경기 침체, 조정 국면의 주식 시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등을 통제하기엔 트럼프 대통령이 역부족일 거란 전망이다.

"민주당, 중간선거서 하원 240석, 상원 52석 확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로 향하기 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로 향하기 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간 선거 결과는 민주당 압승일 거라고 전망했다. 실버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오는) 여론 조사 결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중간선거 후 하원 240석, 상원 52석을 확보하여 양원에서 각각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이 운영하는 예측 모델에 근거한 거라고 밝혔다.

실버는 "여론 조사 결과 오차는 어느 쪽이든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민주당에 더 유리하게 바뀔 수 있다"며 "공화당 투표율이 급락해 민주당이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해 동안 민주당 예비선거의 투표율이 더 높아진 점도 민주당 압승 신호로 꼽았다. 이러한 판세 예측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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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시작하던 마음 잊지 않고 좋은 글 쓰겠습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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