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와 맺은 스페이스X·테슬라 계약,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사용 제한 등 대대적 조사 가능성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테슬라, 스페이스X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 중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큰손' 역할을 한 머스크 CEO를 향해 민주당이 공세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한국시간 이날 저녁 7시41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3.71% 하락해 주당 383.4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스페이스X 주가는 3.90% 떨어져 주당 13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식 전문 매체 스톡트윗은 이날 게재한 기사에서 "민주당이 상원,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머스크 CEO의 정부 관련 계약에 대해 엄격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 국방부 등 정부 부처들과 수백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통한 달 착륙 사업, 군사용 위성통신서비스 스타실드·스타링크 사업, 국방·안보 분야 AI(인공지능) 도입 사업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테슬라도 수천만달러 규모의 차량·에너지 관련 공급 계약을 연방정부와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톡트윗은 "일부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이용에 제한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기업 L&F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알렉산드라 메르츠 CEO는 "머스크 CEO가 투자에서 이득을 보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측에 4억4500만달러(5900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츠 CEO는 의회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에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회가 합병을 막을 수는 없지만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방해 수단을 동원할 수는 있다는 것.
실리콘밸리 소재 통신 분야 컨설턴트 팀 패러는 엑스 게시글에서 "머스크 CEO나 스페이스X가 내일(5일) 정치적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업 계약을 발표할까"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100명 읽는 중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미국 이동통신사 에코스타의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스페이스X가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모바일 통신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한 작업인데, 패러는 머스크 CEO가 에코스타 관련 추가 발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