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운업 구조조정 추진방향 발표.."하루하루 힘들다"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생존게임인데, 좀 더 속도를 내야하는 것 아닌가요"(A해운사 임원)
해운업계는 5일 정부가 밝힌 해운업계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해운업의 위기가 오래전부터 제기된 만큼 좀 더 속도를 내줬으면 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 해운업 구조조정안과 함께 선박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해 최소 투자기간(3년)과 현물출자 금지 등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선박 매입을 지원하고 해운사에 대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해운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방향에 대해 방향을 정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해운업계 위기가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견 해운업체 관계자도 "구체적인 실행안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 은행들은 '해운'의 '해'자만 들어도 만나주지도 않는다면서 당장 실행이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선박투자회사(펀드)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선박펀드에 자산관리공사(캠코) 혹은 산업은행 등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운업체들이 배를 새로 살 때 보통 배 값의 대부분을 선박금융으로 대출받아 마련한다"면서 "선박펀드가 해운업계에 유동성을 지원하게 된다면 조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외 선주나 외국계 펀드에서 국내 배들을 헐값에 사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배를 넘긴다면 나중에 경기가 회복될 때 비싼 값에 다시 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