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노사 협상 지지부진‥GM대우, 쌍용차는 실적 부진

연말 성과급 철을 맞은 자동차 업계가 각 사별로 임금협상 결렬과 실적 부진 등으로 성과급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썰렁한 세밑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판매호조 속에 지난달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전년대비 9.6% 증가한 280만8517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실적은 성과급을 받기에 충분하지만 노사간 임단협이 갈등을 빚고 있어 올해 안에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1일 제18차 임단협을 열었으나 사측이 교섭사상 최초로 임금동결을 제의해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많은 조합원들이 연말 성과급을 받고 싶어 하지만 회사 측의 임금동결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며 "성과급은 과거 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내년 임단협이 타결된 후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기아차(153,400원 ▼5,000 -3.16%)노사도 지난 7월 14일 16차 교섭이후 5개월여 만에 지난 4일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기본급을 포함한 주요 쟁점의 노사간 시각차가 큰 편이다.
기아차는 지난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7% 증가한 732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올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는 기본급 300%에 400만 원, 기아차는 기본급 300%에 36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 연말 기본급 100%에 100여만 원 안팎의 격려금을 받았던 GM대우는 올해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 속에 40%가까이 수출이 급감한 만큼 별도의 성과급은 없다. GM대우 노조는 지난 8월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법정관리중인 쌍용차 역시 성과급은 딴 나라 이야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2달 안팎의 월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상황 인만큼 성과급은 없다"면서 "오는 17일 법원의 강제 회생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일부 못 받은 임금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르노삼성차는 '뉴 SM3'의 판매 호조 속에 내수 시장에서는 26.8%가까이 판매가 늘었지만 해외 수출량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만큼 생산성격려금(PI)와 초과이익 분배금(PS)등은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목표치인 내수 10만 대는 이미 달성한 만큼 일부 성과급은 지급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