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00조 시장 '스마트 원자로' 세계선두

한국, 400조 시장 '스마트 원자로' 세계선두

김태은 기자
2010.03.25 14:20

['한국식 新제조업' 뜬다③]3500억弗 중소형 원자로 시장 타깃

한국은 300MWe급 이하의 중소형 원자력발전소 부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국내 고유의 원자로 모델인 'SMART 원자로'가 내년 개발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원전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54개 국가 중 20개국은 300MWe급 이하의 중소형 원자로만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규모 전력 시설 건설이 어려운 신흥국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500~1000기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돼 중소형 원자로 시장은 3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2009~2012년 4개년 계획을 세우고 총 1700억원을 투자해 열출력 330MWe급 중소형 원자로인 'SMART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계획보다 1년 앞당겨져 내년 상반기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원자로가 전력 생산 기능만 갖춘 것과 달리 'SMART 원자로'는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에 활용 가능하다.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 kW)과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로, 대형 배관을 없앰으로써 기존 상용원전보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성과 환경친화성도 향상시킨 신개념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쇳물을 녹이고 식힐 때 전력과 담수 모두를 필요로 하는 포스코와 같은 철강회사에 스마트 원자로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발전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독자 기술로 SMART의 원자로계통 기본설계를 완성하고 전산코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제어봉구동장치 등 주요 핵심기기의 축소규모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검증을 실시했다. 현재 SMART 핵심 기술의 개발율은 약 70%로 요소기술이나 설계에 필요한 기술들은 이미 상당 수준 개발하였으며 안전성을 확인하는 기술검증과 표준설계인가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인 중소형원자로 가운데 개발정도가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전망도 밝다. 현재 칠레가 분산형 전원개발을 위해 중소형원전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IAEA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이 SMART 원자로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동으로 기술검증과 건설을 협의 중이며 리투아니아도 자국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SMART 건설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SMART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소형원자로기술개발부장은 "현재 카자흐스탄 등에서 공동 건설을 제의하는 등 SMART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검증과 표준설계인가를 마치면 35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중소형 원전 세계시장에 진출해 원자력계 숙원인 원자력시스템 플랜트 수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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