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3D TV 부품 완전가동도 모자라 '증설'

아이엠, 3D TV 부품 완전가동도 모자라 '증설'

동관(중국)=김병근 기자
2010.03.29 10:44

[르포]아이엠 중국 동관 법인..직원 2천명 증가, BD용 매출 800억 기대

중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광둥성 동관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5시간 거리인 이곳에는 세계 1위 광픽업 기업아이엠(396원 0%)(대표 손을재)의 중국 공장이 삼성전기, 파이어니어 등의 공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에 찾은 아이엠 중국 공장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라인이 완전가동 중이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증설이 한창이다.

이세운 중국 법인장(사장)은 "지난해 성수기 물량이 월 800만 개 정도였는데 올해는 비수기인 3월 물량이 1000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며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직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3500명이었던 직원이 3개월 만에 약 5500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아이엠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현지인을 채용하면서 현지 정부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가 아이엠 상탄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양 광둥성 서기가 동관 공장을 찾았다. 리커창 상임 부총리와 함께 최연소 중앙정치국 위원인 그는 중국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초 아이엠 동관 공장을 방문한 왕양 광둥성 서기(앞줄 왼쪽)가 이세운 법인장(앞줄 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 초 아이엠 동관 공장을 방문한 왕양 광둥성 서기(앞줄 왼쪽)가 이세운 법인장(앞줄 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아이엠 중국 공장은 DVD와 블루레이디스크(BD)에 쓰여 디스크의 기록 및 재생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광픽업을 만든다. 증설 중인 라인도 DVD와 BD용 광픽업을 생산하게 된다.

DVD와 BD 모두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이엠은 특히 BD용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BD용 매출은 올해 최소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BD용 매출은 매해 2배 정도 성장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3D TV가 TV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올해엔 기존 성장세를 넘어설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올해 초부터 핫이슈로 떠오른 3D TV에 필수인 BD용 광픽업 등 핵심부품을 세계 3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단독 공급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 삼성 3D TV가 잘 팔릴수록 아이엠 광픽업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삼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각국에서 "우리도 물건을 달라"는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엠은 독자적인 BD용 광픽업을 개발, 국내외 6개 대기업과 BD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엠 중국 동관 공장의 숙련공들이 25일 오후 2시 빠른 손놀림으로 픽업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엠 중국 동관 공장의 숙련공들이 25일 오후 2시 빠른 손놀림으로 픽업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복제품 걱정을 많이 하는 것과 달리 아이엠은 걱정이 없다. DVD는 물론 BD용 광픽업 기술력의 난도가 높아 복제품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법인장은 "아이엠은 삼성전기 시절부터 축적해 온 15년 이상의 노하우로 광픽업을 만들고 있다"며 "광픽업 중에서도 BD용 광픽업은 도면이 있어도 복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D 시장은 아이엠과 산요의 싸움으로 '한일전'이 될 것"이라며 "성숙 시장인 DVD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폭발적 성장 앞두고 있는 BD 시장 공략을 강화해 픽업 일류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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