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개선 속도 빨라진다..재무리스크 대폭 축소 예상
대한전선(28,900원 ▼300 -1.03%)이 2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최근 해외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처분한 데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리스크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일 이사회를 열고 23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안을 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17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수의 34.6%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는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후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월 보유 중이던 세계 2위의 전선업체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전량 매각, 4000억원 가량을 확보했고 2대 주주로 보유 중인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17%도 약 1400억원에 지난 1월 매각했다.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부채 수준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전선이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면 올 들어서만 8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총 부채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총부채는 2006년 말 8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6000여억원으로 3년새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현금 확보 노력에 따라 부채 규모가 비약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흥과 안양공장을 유동화하고 계열사 매각도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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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회사를 어렵게 했던 M&A 전략 대신 글로벌 호황기에 있는 전선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과다한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주가 측면에서 높은 상승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