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번째 3D LED TV 'LX900' 출시...韓日간 치열한 격돌 예고

지난 3월 일본 업계 최초로 3D PDP TV를 내놓은 파나소닉에 이어 글로벌 TV 브랜드 '톱3' 소니가 10일 3D TV 시장에 합류한다. 3D TV 초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에게 선수를 뺏긴 일본 TV 브랜드들의 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소니는 10일 첫번째 3D LED TV인 '브라비아 LX900'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대대적으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소니의 첫번째 3D TV인 '브라비아 LX900'은 풀HD 화질에 엣지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삼성 3D TV처럼 리모콘 버튼 하나로 일반(2D)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실시간 전환해주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외에 3D 안경을 착용했을 때 3D 신호가 감지되면 LED 백라이트의 빛의 양을 2배 이상 증폭 시켜 3D 영상을 보다 밝게 볼 수 있는 'LED 부스트' 기술 등을 장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소니는 남아공 월드컵 시즌 동안 자국 시장에서 바람몰이에 나선 후 7월부터 한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279,000원 ▼6,500 -2.28%),LG전자(184,900원 ▲28,200 +18%), 파나소닉에 글로벌 빅3 브랜드인 소니가 시장에 본격 합류하면서 글로벌 3D TV 시장을 놓고 한일 기업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 일본기업들은 단순한 TV 판매보다는 콘텐츠 생성-콘텐츠 제작-재생(TV, 홈시어터)로 이어지는 3D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소니는 3D TV 출시하면서 구매고객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3(PS3) 전용 3D 입체 게임SW 4종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를 통해 3D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3D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넥스'에도 3D 사진촬영 기능을 내장해 소비자들도 직접 3D 콘텐츠를 만들도록 할 예정이다.
3D 영상촬영기기(3D박스 프로세서, 카메라)부터 3D 콘텐츠(PS3, 소니픽처스, 게임), 3D TV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3D 시장 성장세에 따른 프리미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나소닉도 3D TV 라인업과는 별도로 연내 3D 촬영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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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전략시장에서 'TV 빅4'간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그동안은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의 경쟁구도였다. 3D TV 시장 초기반응은 예상보다 좋은 편. 삼성전자는 올해 260만대, 파나소닉은 올해 100만대 규모의 3D TV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시장에 머물던 LG전자가 최근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유럽시장으로 공략거점을 확대했다. 특히 내달부터 소니도 글로벌 3D TV 시장에 합류하면서 선후발 기업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니의 가세로 3D TV 시장이 기존 평판TV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더욱이 다양한 인치별, 제품별 TV 라인업으로 승부하는 한국기업들과는 달리 일본기업들의 경우 3D 촬영기기와 콘텐츠 등 부가시장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샤프도 오는 7월30일 기존 3원색(빨강, 파랑, 초록)에 노란색을 가미한 4원색 3D TV를 내놓을 방침이며, 미쓰비시전기, 도시바도 자체 3D TV 출시할 예정이다.
IT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세계 3D TV 시장이 올해 420만대에서 내년에는 1290만대, 오는 2015년에는 7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