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타임오프에 '생산오프' 되나

車업계, 타임오프에 '생산오프' 되나

박종진 기자
2010.06.29 17:23

GM대우 노조도 파업투표 '가결'…금속노조 7월 총파업→현대·기아차 등 '직격탄'

기아차(167,300원 ▲5,300 +3.27%)노조에 이어 GM대우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며 파업준비를 마쳤다. 내달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시행에 따른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동차 사업장을 주력으로 하는 금속노조가 전임자 임금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노동계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 노조는 이날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률 61.6%(총원대비)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통상 임단협 기간 통과의례처럼 진행되는 투표 절차이긴 하지만, 올해는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이 시행되면 GM대우 노조는 8월(법은 7월부터 시행되지만 기존 단협 유효기간이 7월말까지 적용됨)부터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는 노조 전임자를 현재 92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줄여야한다. 민주노총의 핵심인 금속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각 사업장별 타임오프 시행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내달부터 각 사업장 노조 전임자들이 무급휴직 처리되거나 월급이 안 나오더라도 현장 복귀 없이 자리를 지킨다는 결의도 모았다.

금속노조는 이날 7월 투쟁 전략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다음 주 구체적 총파업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파업 전에도 이달부터 실시해오던 부분파업 등 압박전술은 계속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기아차가 한 차례의 노사교섭도 이뤄지지 않아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 완성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사업장의 파업은 단협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 내년 3월까지 전임자 문제가 유예되는 현대차의 생산 중단도 불러올 수 있다.

가령 금속노조 경주지부만 총파업에 돌입해도현대차(522,000원 ▲16,000 +3.16%)울산공장은 직격탄을 맞는다. 산하 22개 사업장 상당수가 자동차 부품사인 경주지부는 `단결'이 잘 되는 지부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과 지난 3월에도 잇따라 총파업을 추진하며 현대차의 가동중단을 일으킬 뻔 했다.

특히 이들 사업장 중에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로서 다스(시트), 에코플라스틱(범퍼) 등 직서열(생산 효율화와 품질관리를 위해 부품이 재고 없이 완성차 라인과 동시에 생산돼 투입되는 방식) 부품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부품 특성상 재고가 길어야 3일치도 채 안 돼 전면 파업은 곧 생산 중단을 야기할 수 있다. 생산 라인에 사무직들을 투입한다고 해도 사업장 별로 생산성이 평소 대비 60~70%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지역 전체가 총파업을 한다면 문제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타임오프 시행 관련 전면파업을 벌였던 경주지부 소속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는 이날 정상조업을 재개했다. 쟁점이 됐던 노조 전임자 급여 문제는 일단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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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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