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기업을 향한 3D 영상 제작자의 러브콜

[현장+]대기업을 향한 3D 영상 제작자의 러브콜

김훈남 기자
2010.07.04 13:11

"TV등 영상장비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소홀한 것이 섭섭하다"(곽경택 감독)

"한국이 3차원(3D) 콘텐츠 대국이 되려면 세트(TV)와 콘텐츠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김태섭 한국리얼3D콘텐츠 제작자 협회 회장)

지난 1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열린 '한국리얼3D콘텐츠 제작자 협회(KOREPA)' 발대식. 이날 연설을 맡은 인사들은 하나같이 3D영상물 발전을 위해서는 TV 등 완제품 대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쳤다.

유 장관은 행사장을 떠나기 전 기자에게 "(3D 콘텐츠 분야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다"며 "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3D TV를 생산하는) 대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곽 감독은 소프트웨어 지원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촉발된 3D 산업에서 '영상물이 먼저냐, 그 영상을 구현할 제품이 먼저냐'하는 문제는 닭과 달걀의 선후문제에 비할 정도로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였다. 하지만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에 대해 '시너지'라는 해답을 내린 모양새다.

TV산업에서 콘텐츠는 산업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열쇠다. 지난 1980년 12월 시작된 컬러 TV 방송은 그 이듬해 전자산업 총생산량을 33%가량 성장시킬 정도로 국내 전자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1977년부터 컬러TV 생산체계를 구축한 금성사(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컬러TV 방송을 기점으로 신제품 경쟁에 돌입, 오늘날 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2012년 말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둔 우리나라의 디지털TV 보급률은 55.1%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영국(89.8%)보다 훨씬 낮은 수치. 영국의 경우 한국보다 3년 빠른 1998년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고 이 격차가 보급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콘텐츠와 함께 발전하는 셈이다. 일반 콘텐츠에 비해 3~4배의 제작비가 필요한 3D 콘텐츠 제작에 대기업의 지원이 더해지면 이는 결국 3D TV 제품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다수의 의견이다.

이 맥락에서 지난 5월삼성전자(186,300원 ▼13,100 -6.57%)가 제임스 카메론,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3D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KOREPA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콘텐츠 제작자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3D 산업의 두 축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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