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인수' 현중, 종합중공업그룹 면모 강화

'오일뱅크 인수' 현중, 종합중공업그룹 면모 강화

우경희 기자
2010.07.09 10:29

기존 조선, 기계, 중공업에 정유, 석유화학까지..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11년만에 되찾게 됐다. 계열사 간 시너지는 물론 종합중공업그룹으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현대중공업과 IPIC(아부다비국영석유사)간 오일뱅크 지분 인수전 공방에서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판결문 발표는 지난달 25일로 예정됐으나 한 차례 미뤄졌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IPIC가 보유한 오일뱅크 지분 70%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종합중공업그룹의 면모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과 현대삼호중공업으로 구성된 조선사에서 지난 2008년 CJ투자증권을 인수해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하면서 금융 계열사를 확보했다. 지난해는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갔던 현대종합상사를 인수, 선박 외에도 태양광 발전 및 풍력발전 설비 해외 수출의 길을 열었다. 이번에는 오일뱅크까지 인수에 사실상 성공하며 중공업과 석유화학을 아우르는 종합중공업그룹의 틀을 갖추게 됐다.

계열사간 시너지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대략 32조원. 오일뱅크가 지난해 매출액 10조8000여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룹 매출이 4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육상플랜트 건설 능력에 오일뱅크의 정유사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해외 대단위 공장 건설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현대가 계열사인현대상사(27,600원 ▼600 -2.13%)와 오일뱅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석유, 화화제품 무역 부문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앞서 GS그룹에 인수된 GS글로벌(舊 쌍용)도 폐지했던 석유화학제품 무역부서를 부활시키는 등 유류 관련 사업을 강화한 사례가 있다. 현대상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정몽혁 회장이 과거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역임해 오일뱅크 사정에도 정통한 것도 시너지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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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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