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앞서 "축한한다", "감사한다" 덕담 건네

구본무LG(86,800원 ▼8,700 -9.11%)그룹 회장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특별한 악수를 나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290,000원 ▼20,000 -6.45%)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 자리에서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 기업, 그것도 외국기업이 건설하는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 만큼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비개선을 의무화하고, 전기차 생산자 및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친환경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구 회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은 짧았다. 먼저 인사를 건넨 건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미리 준비해온 듯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환하게 인사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고맙다"며 "뜻 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사진 촬영도 함께 했지만 그게 다였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성환두 LG화학 홍보팀 부장은 "시간은 짧았지만 (구 회장과 오바마 대통령이 서로) 덕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20여분간 진행된 기공식 본행사 연설 때도 구 회장과 김반석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우회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기공식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 등 300여명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주민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참석이 늘면서 참가인원이 400여명으로 늘어났다.
LG화학 관계자는 "기공식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기공식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길게 서서 입장을 하는 지역주민들이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현장에 도착했다. 먼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차용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을 관심 있게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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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Volt)와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Focus)에 탑승, 직접 시동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구 회장은 아울러 기공식 행사가 끝난 뒤 미국 현지에서 기공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LG화학 직원들에게 금일봉으로 전달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