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유화)업계는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금리인상이 중국 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일 "위안화로 환산되는 부채나 투자금액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 금리 인상을 계기로 중국에 자본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 환율 변동에 대해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중국 금리 인상은 위안화 절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동조화 현상 등에 따라 원화의 평가절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SK에너지(110,900원 ▲1,600 +1.46%)관계자는 "원화의 평가절상은 외환부채 규모 축소에 따른 순이익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수출 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에선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당장은 큰 영향은 없겠지만,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LG화학(307,500원 ▲15,500 +5.31%)관계자는 "중국 내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중국의 견조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49,450원 ▲3,400 +7.38%)관계자는 "중국 내수는 시장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여 딱 잘라 부정적, 긍정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다만 (금리인상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 절상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주로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는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제품 구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중국 증시가 위축되면 (결국) 석유화학제품의 중국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금리 인상 후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