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시대 정지작업" 해석… 이학수 문책인사, 연말 대대적 인사태풍 예상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을 강조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김순택삼성전자(218,000원 ▼6,500 -2.9%)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을 신설될 삼성 그룹조직의 책임자로 선임하는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19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건희 회장은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21세기 변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심하다. 삼성이 지난 10년간 21세기 변화를 대비해 왔지만 곧 닥쳐올 변화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어 "이 회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힘을 다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고 밝히고 그룹조직을 다시 만들라'고 했다"며 "그룹 조직을 꾸려 나갈 책임자로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은삼성물산건설부문 고문으로, 김인주삼성전자(218,000원 ▼6,500 -2.9%)상담역은 삼성카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과거 전략기획실의 오래된 팀장급 임원들도 일부 교체키로 했다.
신설될 그룹조직의 책임자로 선임된 김순택 부회장은 그 동안삼성SDI(643,000원 ▲13,000 +2.06%)의 CEO로서 현장 경험과 유기발광 다이오드, 2차 전지 등 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웠으며,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단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 팀장은 "신설되는 그룹 조직은 그룹 차원에서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조직의 형태와 인선, 명칭은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신설될 조직의 성격에 대해 "과거 구조본이나 전략기획실과 같은 형태적인 복원이기는 하지만 새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일부 언론이 지적했듯 부정적인 이미지, 부정적인 관행 이런 것들을 씻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인사에 대해선 "이 회장이 3월 복귀한 후 그룹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을 계속 생각해 왔으며, 인사 배경은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젊은 조직을 강조한 이 회장이 김 부회장을 그룹조직 책임자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젊다는 것이 물리적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창의성 같은 것을 의미하고 김 부회장이 그런 부분에서 적합해 인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 회장이 김 부회장을 전격적으로 발탁하고,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을 각각 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함에 따라 올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