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반도체 기술유출 건 민사상 화해…형사소송 건은 계속 진행
삼성전자(183,500원 ▼4,400 -2.34%)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 민사상 화해키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한국법인인 AMK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하이닉스(910,000원 ▼20,000 -2.15%)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 어플라이드 측이 민사상 책임을 지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어플라이드의 반도체 장비를 구매하는 규모에 따라 어플라이드로부터 리베이트(할인)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또 기존에 구매하지 않았던 장비나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장비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제공 받는다.
이 외에 장비 업그레이드나 기술 지원 등에서도 삼성전자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2013년 10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마이크 스플린터 어플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합의점에 도달했다"며 "이번 화해로 두 회사 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플라이드 측이 민사상 책임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합의를 본 것"이라며 "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양측의 민사상 합의와 관련해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올해 2월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기술을 받아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로 AMK 부사장 곽모씨와 한국지사 팀장 김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이 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곽씨 등으로부터 삼성전자 기술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하이닉스 제조본부장 한모씨를 구속하는 등 하이닉스 임직원 5명을 사법처리하고 기술유출에 관여한 남모씨 등 삼성전자 직원 3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기술유출 사건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