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채권단 MOU 해지 논의 즉각 철회해야"

현대 "채권단 MOU 해지 논의 즉각 철회해야"

기성훈 기자
2010.12.17 12:22

(상보)입찰규정을 무시하는 행위

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채권단이 전체회의(주주협의회)에 현대그룹과 맺은 현대건설 양해각서(MOU) 해지 동의안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승인 안을 올리기로 한 것에 대해 현대그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채권단이 MOU 해지를 결의하고 SPA체결을 거부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법과 양해각서 및 입찰규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폭거로 이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법과 채권단이 제시한 규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입찰에 참여,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며 이후 MOU체결과정에서도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요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서 빌려온 1조2000억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무담보 무보증 등의 대출확인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가 자금출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고 이는 MOU 해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나티시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진술과 보장사항을 추가한 것은 대한민국 인수합병(M&A)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며 "모든 진술 및 보증 사항은 채권단 측의 자체 확인 및 2차례에 걸친 나티시스 발급 대출확인서로 인해 모두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또 채권단의 MOU 해지 움직임에 불손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의 MOU해지는 채권단이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공정하게 평가했다는 공언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그룹의 막가파식 협박과 압력에 채권단이 굴복해 현대그룹을 보호해야 하는 채권단 본연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마지막으로 채권단이 미뤄온 정밀실사를 즉시 허용하고 향후 절차진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의 이번 안건 상정은 공적자금 회수와 매각차익 실현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겠다는 행위"라면서 "즉각 MOU 해지 안건 및 SPA체결 거부안건 상정을 철회하고 법과 MOU 및 입찰규정에 따라 향후 절차진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기성훈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