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신흥시장 개척 3가지 키워드는?

[CEO칼럼]신흥시장 개척 3가지 키워드는?

김종호 금호타이어사장
2011.01.14 07:01

신흥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찾아서

최근 국내의 경제연구원에서 동북아 3국이 세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대에 들어서면 한중일이 경제, 외교, 무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이 증가돼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0년대 초에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돼 1위 국가인 미국과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까지 더해져 동북아지역이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된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이 기업들의 주요 격전지가 되었다면 이제는 아시아, 남미, 중동 등 신흥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경제권역이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BRICs가 대표적인 신흥시장인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이 급격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비즈니스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했던 적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마빈스(MAVINS)라는 신조어가 대두되고 있다. 마빈스란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의 신흥시장을 말하는데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앞으로 10년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은 나라들이다.

마빈스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정부도 올해 대외경제전략에 마빈스 국가들에 대한 진출 확대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한다. 6개 국가 모두가 자원부국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한다고 한다.

최근 마빈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브릭스와 비교해 우월한 경제성장 동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신흥국가의 대표 주자는 브릭스였다. 한국의 교역량 중에서 브릭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로 2001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졌지만 향후 전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인구 증가율이 브릭스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반면에 마빈스의 인구증가율은 주요 경제대국들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는 것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 6개국이 신흥 소비시장으로서 공통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국 시장은 문화적, 사회적, 소비적 다양성이 존재하고 이를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이들 국가들 대부분은 서로 다른 대륙에 위치해 있고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또한 호주의 경우는 이미 IMF가 선정한 선진 33개국의 일원이기도 하다. 즉 마빈스 국가들에 성공적인 진출을 기원하는 기업이나 국가들은 개별 시장으로서의 마빈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인도네시아를 예로 들면 무슬림 인구가 90%에 이를 정도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국가다. 하지만 마빈스 국가들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위생환경과 인프라 수준도 양호해 첨단제품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금호타이어(6,250원 ▲150 +2.46%)는 1990년대 중반 브릭스의 대표주자인 중국 시장에 글로벌 타이어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 초창기 중국은 이륜차나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었기에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생산, 판매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이처럼 블루오션의 선점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베트남 승용차용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승용차타이어 공장과 천연고무 공장, 현지 법인 설립 등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주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지 시장 공략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 회사는 최근 5년 사이 베트남에서 10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이루었으며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역시 최근 3개년 동안 약 50~6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신흥시장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첫째,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명료하고 쉽게 정해야 한다. 단순한 선점으로는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없을 뿐더러 실패를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현지화를 위해 현지 시장의 니즈와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현지 시장의 트렌드와 시장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목표 고객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핵심적인 목표고객과 그들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지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 고객 만족을 위한 창의적인 1%를 찾아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실행 플랜과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이 필요하다. 계획은 실행해야 비로소 빛이 날 수 있는 것이다.

2011년 토끼해 신묘년에는 우리 나라 기업들이 토끼의 지략을 겸비해 지혜로운 의사결정으로 글로벌 신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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