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염원도 컸지만, 이에 못지않게 기업들의 물밑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건희 삼성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승연한화(122,600원 ▼3,600 -2.85%)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인맥을 동원해 지지를 호소했고 기업차원의 지원도 큰 보탬이 됐다.
기업인 가운데는 이 회장이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그는 평창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앞선 2010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해 스위스, 이탈리아 등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을 돌며 평창의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에서 진행된 실사를 비롯해 이번 남아공 더반에서도 심사단의 표심을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이 그를 IOC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장인 박용성 회장도 핵심인물 가운데 하나다. 조 회장은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지난 2년간 평창홍보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힐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정부와 기업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또 국내외 언론홍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을 쏟았다.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으로 평창의 세차례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참여해 온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다. 체육계의 수장으로서 역할은 물론,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유치단의 큰 밑그림부터 실무까지 꼼꼼히 챙겨왔다.
유치위원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노력도 상당했다. 그는 올 4월 선친시절부터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는 그리스를 찾아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 람비스 니콜라오 IOC 위원장 등을 연달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이어 유럽, 미국에서 활동을 펼쳤다. 최근 동남아를 방문한 것도 올림픽 유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유치위원회에 6억원을 기부했다.
정몽구-정의선현대차(599,000원 ▼64,000 -9.65%)그룹 부자의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세계 양궁 월드컵 등 주요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관련 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성금을 기탁하는 등 유치위원회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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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도 유치위원회의 공식후원사로 참여, 지난연말 8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했으며 홍보 등 유치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