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자구노력으로 불황 돌파
한진해운은 해운 시황 악화에 대응해 노선 구조조정과 함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호황기였던 2007~2008년 경쟁적으로 발주했던 선박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운임이 낮아지고 유가마저 상승하는 등 2중고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우선 수익성 구조가 악화된 구주 노선 중 일부 노선의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
즉 한진해운이 속한 'CKYH 더 그린 얼라이언스'는 지난 7월1일부터 광양을 출발해 북유럽으로 향하는 NE5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유럽향 선복량을 조절하면서 수지 방어에 나섰다.
유럽지역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설까지 겹치자 가장 먼저 손을 댄 것.
이들 노선은 머스크 등 대형 선사들이 1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선박을 투입하면서 공급 과잉에 의한 운임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나마 시장 상황이 양호한 중동 노선에서는 선복량을 늘이고 기항지를 조정하는 등 노선 합리화 작업을 단행했다.
한진해운은 "기존의 미주 및 유럽 일변도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적극 개발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산하고 변화하는 해운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주범인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미주/구주발 아시아 화물량을 확대해 빈 컨테이너 이송 비중을 낮추는 등 아시아향 인바운드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고 있다.
수입·수출 화물 유류할증료와 성수기할증료 등의 운임 인상도 병행중이다.
미주의 경우 이달 15일부터 아시아발 미주화물을 대상으로 성수기 할증료(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를 부과했다. 구주노선에서는 이달 1일부터 아시아발 북유럽 및 지중해향 화물 운임을 인상하고 오는 9월1부터는 아시아발 유럽노선에 성수기 할증료를 추가적으로 부가할 예정이다.
아시아권 노선의 경우에도 지역별 화물현황에 따라 항만 혼잡 통행료 등을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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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관계자는 "시황 악화에 대응해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호황기가 왔을 때 대형 선사들이 과실을 취하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