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중인 시빅, 1년 뒤면 구형 신세?

예약판매중인 시빅, 1년 뒤면 구형 신세?

최인웅 기자
2011.11.03 14:06

혼다 美부사장, 소비자 불만에 2013년경 신모델로 변경 언급

↑2012년형 혼다 시빅
↑2012년형 혼다 시빅

혼다코리아가 예약 판매중인 2012년형 '시빅'이 1년 만에 구형모델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 등의 혹평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혼다가 당초 2014년 봄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부분변경 모델을 2013년에 내놓을 수 있어서다.

3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시빅에 대해 플라스틱 재질의 값싼 실내 인테리어와 밋밋한 외관스타일 등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자 내외관 디자인 변경을 1년가량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존 멘델 혼다 미국법인 부사장은 "시빅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2013년에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빅에 대한) 피드백을 누가했는지를 떠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컨슈머리포트와 소비자들의 평가는 간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하게 신 모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8월 시빅에 대해 "싸고(Cheap)", "공허한(insubstantial)"이라는 등의 표현을 쓰며 추천 차종에서 제외했다. 시빅이 컨슈머리포트의 추천차종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 9세대 모델이 처음이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도 "배신(betrayal)"을 언급하며 시빅이 기대를 저버렸다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빅의 미국판매는 출시 초기인 6월 '신차효과'에 따라 1만7485대로 정점을 찍었고 7월 1만4006대, 8월 1만2083대, 9월에 1만3724대로 후퇴하고 있다.

한 해 먼저 나온 경쟁차종인현대차(459,000원 ▼10,500 -2.24%)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6월 1만9992대, 7월 1만5181대, 8월 1만5054대, 9월 1만4386대로 시빅을 앞사고 있다.

업계는 시빅이 완전 변경된 신차인데도 판매가 늘지 않는 것에 대해 컨슈머리포트의 혹평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냐고 보는 분위기다. 또 시빅의 개발이 진행중이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유로 차량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 것 역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혼다가 당시 비용절감을 이유로 시빅 휠베이스(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거리)를 짧게 만들었고 내부 재질이나 편의장치 등에 투자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빅의 휠베이스는 2670mm로 구형모델(2700mm)보다 30mm 줄었고 차체길이도 4550mm로 이전보다 5mm 작아졌다.

엔진성능도 연비를 빼면 별반 개선되지 않았다. 1.8리터 직렬4기통 SOHC기준 신형모델의 출력은 142마력으로 기존보다 2마력 늘었을 뿐, 토크는 17.7kg.m로 동일하다.

혼다코리아는 시빅 모델을 들여오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국내 판매모델은 총 2가지로 가솔린 1.8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1.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조항삼 혼다코리아 실장은 "시빅의 변경 모델이 2013년 출시된다는 방침에 대해 아직까지 본사 쪽에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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