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LGD 지원 자금 마련 등 해석
LG전자(118,400원 ▲1,200 +1.02%)가 3일 유상증자를 결의한 1조 621억원 규모의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6385억원의 시설자금과 4235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휴대폰 사업 경쟁력 강화와 태양광 등 신성장 사업 투자, LG디스플레이 자금지원 등의 목적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휴대폰 경쟁력의 약화를 들고 있어, 이번 증자 자금을 통해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최근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롱텀에볼루션(LTE)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비를 늘리고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4255억원의 운영자금이 R&D 투자용 운영자금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LTE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 및 R&D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에 대한 집중 투자가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말 생산능력 120MW(메가와트)급 1기 라인을 완성하고 지난해 초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330MW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한 LG화학과 LG실트론 등 계열사들과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설투자 비용인 6385억원을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특히 고효율 결정질 태양전지 사업을 바탕으로 초고효율 이종접합(Heterojunction Back Contact) 태양전지와 저원가 실리콘(Si)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어서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은 높다.
이헌민 LG전자 이머징기술연구소 연구위원은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제5회 태양광 전략 세미나 '태양광이 그린에너지의 미래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태양광 발전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고효율·저원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 24기가와트(GW) 설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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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태양광 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면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해석은 '구본무 회장→(주)LG→LG전자→LG디스플레이'로의 자금 지원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내용이다.
LG 그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면서 대주주인 LG전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 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며 LGD의 지분 38%를 갖고 있는 LG전자가 증자에 참여하면서 4000억~5000억원 가량을 지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