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양대 노조인 이천노동조합과 청주 노동조합이 10일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석하이닉스(2,521,000원 ▲139,000 +5.84%)이천노조 위원장은 이날 "SK텔레콤(99,000원 ▼1,100 -1.1%)이 튼튼하고 좋은 회사인 만큼 본 입찰에 참여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선 것은 종업원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매각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SK와 같은 '좋은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 남은 매각 일정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준수 청주노조 위원장도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재계 서열 3·4위인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것을 직원들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K의 재무구조 등이 안정적이어서 하이닉스의 발전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노조가 SK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적극 환영함에 따라 SK와 채권단의 가격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일반적인 인수합병 과정에서 벌어지는 매수자와 노조 간의 갈등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노조는 다만 채권단이 매각한 자금을 고스란히 회수해 가는 데는 반대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동안 채권단이 하이닉스로부터 회수한 자금이 투입한 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노조 측은 매각대금 전부를 채권단이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회사나 종업원 등의 기여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1999년 빅딜 과정에서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쳐지면서 이천(현대반도체)과 청주(LG반도체)에서 각각의 노조를 운영해왔으며, 양 노조는 상호 합심해 워크아웃의 조기졸업과 하이닉스의 회생에 크게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