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北체제불안시, 韓경제도 부담

[김정일 사망]北체제불안시, 韓경제도 부담

반준환 기자
2011.12.19 17:05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북한 체제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원유, 석유화학제품, 기계류 등 수입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경제활동에 다소 영향을 주겠지만 중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원유도입 확대나 비축유 증가 등 비상책을 준비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남북관계 변화에 줄 영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북한의 체제불안이 장기화되거나 돌발사태가 벌어질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 체제가 안정되지 못할 경우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북한의 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유출이 늘어나고 이는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유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수입가격이 상승해 물가압박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소비심리까지 악화될 경우 환율불안, 물가상승, 내수침체 등 트리플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성장 고물가 현상, 즉 스테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다.

김 원장은 "아직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원/달러 환율 변동과 자금흐름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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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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