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수입차 공세에 개량형 신차로 맞불

국내 완성차, 수입차 공세에 개량형 신차로 맞불

임원식 기자
2012.02.14 08:33

< 앵커멘트 >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9만6천대에 그치는 등 내수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형 '프리우스' 등 수입신차들이 몰려오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한 달간 국내에서 팔린 차량은 모두 9만6천여 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줄었습니다.

승용차 수요는 8만대 초반까지 밀려났습니다.

신차가 봇물처럼 쏟아졌던 지난해와 대조적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 80%로 여전히 수위를 지키고 있지만 사실상 GM과 르노삼성 등 국내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얻은 반사이익일 뿐입니다.

내수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신차들의 공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유럽, 미국과의 잇따른 FTA로 수입차들의 국내 상륙이 더욱 용이해졌기 때문입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각각 신형 'BMW3'와 'B클래스'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고 이탈리아의 국민소형차 '피아트500'과 프랑스 시트로앵의 'DS3'도 우리나라 땅을 처음으로 밟을 예정입니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올해 각각 6대 이상의 차량을 국내에 들여옵니다.

지난달 18일 국내시장에 신형 '캠리'를 내놓은 토요타는 연비가 리터당 30km에 이르는 '프리우스'를 오는 21일 선보일 계획입니다.

자동차시장은 갈수록 불황이지만 국내 완성차업계는 '신차 아닌 신차'로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수입신차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기아차 'K5'의 2013년형 모델과 르노삼성의 'SM7' 개량형이 대표적인 예.

올해 신차 출시계획이 거의 전무한 국내 업체들로선 일부 사양을 바꾼 개량형 차량으로 수입차의 공세를 버텨내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지수 /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도 고객이 편의사양이 추가된 차량을 살 것이라는..."

그러나 개량형 신차들이 차값만 비싸졌을 뿐 기존 차량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수입차들의 공세를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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