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오는 3월 15일 0시에 발효됨에 따라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한미FTA 발효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FTA가 발효되면 4년 후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완전 철폐돼 국내시장의 10배 규모인 1500만대의 미국 자동차시장에 수출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 달러로 전체 대미 무역흑자규모 94억 달러를 8억 달러 초과했으며 교역구조상 대미 수출증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36%를 차지한 부품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TA 발효 이후 승용차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의 수입관세(2.5%)는 유지되고 한국의 관세는 8%에서 4%로 낮아진다. 2016년부터는 양국에서 전차종의 수입 관세가 없어진다.
현대차(513,000원 ▼19,000 -3.57%),기아차(153,400원 ▼5,000 -3.16%)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미국시장에서 일본차와의 가격격차가 미미한 수준인 상황에서 2.5%의 관세철폐가 이뤄지면 가격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관세가 앞으로 4년간 지속되므로 당장 수출이 기대 만큼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4년 뒤에는 비약적인 판매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부품의 경우 2.5-4%에 달하는 미국의 관세와 최대 8%인 한국의 관세가 당장 없어지므로 국내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업체보다 먼저 혜택을 보게 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유럽차에 밀려 고전했던 미국차들이 관세가 철폐되면서 과거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돼 이에 따른 판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미국에서 생산한 차종을 들여와 FTA에 대비했으며 앞으로도 미국산 차를 더 많이 수입해 FTA 수혜자가 될 채비를 하고 있다.
예컨대 토요타는 미국산 시에나, 캠리를 가져와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앞으로 벤자 등 여타 차종도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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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배기량 2000cc가 넘는 그랜저, K7, 에쿠스 등 중·대형 승용차의 소비자가격이 약 2% 낮아지고, 앞으로 3년 동안 약 5%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0cc 초과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현행 10%에서 5%로 3년에 걸쳐 인하되는데 따른 것이다.
한미FTA 협정문에 따르면 현행 10%인 2000cc 초과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협정 발효 즉시 8%로 △1년 후 7% △2년 후 6% △3년 후 5%로 순차적으로 인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