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리터당 20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0.43원이 오른 1999.98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름값은 지난달 5일 이후 53일 연속 상승하며 끝을 알 수 없는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리터당 2000원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서울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도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전날보다 리터당 0.46원 오른 2079.05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뛰어 넘었다. 이날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0.08원이 오른 1837.32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 유가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란사태 여파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4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 상승한 121.57달러를 기록해 120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5일 이상 130달러를 넘어서면 '에너지 수급 비상 매뉴얼'에 따라 현재 '주의' 단계인 에너지 비상경보가 '경계' 단계로 높아진다. 또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