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내수시장 판매 1위, 현대기아차 美 판매량 2월 기준 역대 최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 갔다.
현대기아차는 설 연휴가 지난해 2월에서 올해엔 1월로 옮겨 갔음에도 판매량이 되살아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해외판매 확대를 통해 내수 부진을 타개할 계획이다.
내수는 당분간 부진할 전망
현대차(471,000원 ▲5,500 +1.18%)와기아차(150,200원 ▼400 -0.27%)의 내수판매를 지난해와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서는 '설연휴 효과'를 제거해야 한다.
설연휴는 지난해에는 2월이었지만 올해는 1월이었던 탓에 1월 근무일수는 줄어든 반면 2월 근무일수가 지난해 17일에서 올해 21일로 4일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1월과 2월 개별 판매량보다 1-2월 누적 판매량을 합산하면 전년보다 더 팔렸는지 덜 팔렸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차는 1-2월 누적 내수 판매가 5.7% 감소했고 기아차 역시 6.7% 줄었다. 더욱이 2월이 28일이 아니라 29일까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수판매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2월 차종별 내수판매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계층이 구입하는 현대차의 그랜저가 9337대를 팔아 내수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현대차의 아반떼(9305대), 쏘나타(7640대)가 내수 2,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모닝과 K5가 각각 7549대, 7070대로 4,5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 확대일로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시장에선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국내공장 수출이 69.9%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17%가 늘었다.
국내공장수출이 급증한 것은 국내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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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국내 생산분은 근무일수가 늘면서 전년대비 55.6% 급증했으며, 해외 생산분도 32.9% 증가했다.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각각 17.5%, 37.3% 늘었고 이는 2월 중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전년 동월대비 15.8%)을 웃도는 수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에쿠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차종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에 중고차 보장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등 제값 받기를 시도했음에도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판매 강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 1-2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1년전보다 15.5% 증가한 68만4001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14.4% 늘어난 45만1240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