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日産 인피니티 외면, 판매감소 1위

한국인들 日産 인피니티 외면, 판매감소 1위

강기택 기자
2012.08.15 13:07

인피니티 판매량 55% 급감,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폭 감소

↑인피니티 디젤모델 FX30d
↑인피니티 디젤모델 FX30d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닛산(日産)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지만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닌 셈이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가 가장 많이 줄어든 브랜드는 인피니티로 전년 동기대비 54.7% 급감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18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642대를 파는데 그쳤다. 2위와 3위는 각각 캐딜락(-28.1%)과 스바루(-19.6%)였다.

이는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GS 등 신차를 투입해 지난해보다 0.8% 가량 판매가 주는 선에서 그치며 선방한 것과 비교된다.

G25세단(4290만원) 298대, M37(5830만원) 194대 등을 제외하면 100대를 넘긴 모델도 없었다.

특히 디젤 강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차 최초로 디젤엔진을 얹은 FX30d(7970만원)를 내놓았지만 겨우 38대를 파는데 그쳤다.

지난 2월 출시 당시 연 240대를 팔겠다며 BMW의 X5, X6와 경쟁하겠다고 했지만 X5 3.0d(9120만원)와 X6 3.0d(9590만원)의 판매량이 각각 277대, 442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닛산은 오는 23일 일본차 최초로 디젤 세단 M30d를 국내에 선보여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비록 르노가 디젤엔진에 강점이 있다고는 하나 대중차 이미지가 강한 ‘르노’의 엔진을 프리미엄차에 탑재해 이미지를 깎아 먹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인피니티가 렉서스와 달리 서스펜션 등에서 독일차와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세팅해 놓았지만 이는 ‘독일차 아류라는 인상을 줄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독일차 수입법인의 한 관계자는 “지금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차이지, 유사한 스펙의 일산(日産) 프리미엄 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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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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