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억대연봉자 100명중 14명..용역업체 인건비 과다 지급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방만경영이 국감도마에 올랐다. 공사는 4년 새 억대 연봉을 받는 임원 수를 크게 늘리고 퇴직자들에게 과도한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을 질타받았다. 용역업체에도 인건비를 과다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새누리당, 부산진을)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체 임직원 899명 중 14%인 125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수라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에서 억대 연봉자는 지난 2007년 전체 임직원 중 1.4%인 12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 49명(5.6%)으로 늘어난 후 2011년 125명(13.4%)로 급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1년 성과연봉제를 강화하면서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억대 연봉을 받는 임직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들은 매년 1인당 20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챙겼다. 인천공항공사의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지난 2009년에는 1771만원, 2010년에는 1978만원이었으며 지난해인 2011년엔 1인당 평균 2134만원을 기록했다.
퇴직 임원에겐 자문위원이란 명목으로 자문료를 과다하게 책정해 지급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노원구갑)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사 본부장과 실장을 역임한 퇴직 임원 4명을 경영자문역으로 위촉해 월 자문비로 350만~47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의 자문은 월 1회 1~2시간 대면 면담 혹은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이중 월 1회 전화통화에 의한 자문에 470만원이 지급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1년간 자문비로 총 1억6900여만원이 지급됐다.
이노근 의원은 "구체적인 자문의 필요성이 없는데도 명목없이 자문을 위촉했고 자문 실적이 전무한데도 고액의 자문료가 지급됐다"며 "방만한 기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인건비를 과다 지급한 사례도 적발돼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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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새누리당, 안양 동안을)은 수화물처리시설 유지관리 용역업체(포스코ICT컨소시엄)가 계약사항보다 적은 인원을 투입했음에도 용역인건비 모두를 확인 절차없이 모두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ㅜ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용역업체에 과다 지급한 인건비는 총 9억2576만4184원에 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년간 용역업체가 모두 19회에 걸쳐 계약상 투입인력보다 월별로 적게는 1명, 많게는 26명 등 총 177명의 인력을 부족하게 투입했는데도 미투입인력까지 포함한 전액을 그대로 지급했다.
용역계약에는 업체는 계약된 542명을 반드시 투입해 용역을 수행해야 하고, 용역수행 과정에서 투입인력의 수, 등급, 근무시간 등이 변경됐을 때는 변경결과에 따라 매월 대가를 지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용역업체에 과다 지급된 비용을 즉시 회수하는 한편, 추후에 이러한 부당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계약내용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과다 지급한 인건비는 회수 조치하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었다"며 "경영이 방만하게 이뤄진 점은 시정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