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혼다 어코드 2.4 EX-L, 3.5 EX-L

어코드는 혼다자동차를 대표하는 세단이다.
2008년 8세대 어코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었고, 9세대 신형 어코드는 최근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포드 퓨전, 캐딜락 ATS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어스 드림 테크놀러지(Earth Dreams Technology)’라는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첨단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 8세대보다 진일보했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3~14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신형 어코드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경주보문단지를 출발해 포항 호미곶까지 왕복하는 100여km 구간.
혼다 차의 디자인 특성상 외관은 심플하다. 전후면부에 크롬라인을 추가해 프리미엄 세단임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로 강렬한 인상을 줬고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요즘 트렌드에 비해서 다소 크다는 느낌이었다.
차체의 경우 전장(4890mm)이나 전폭(1850mm)은 토요타의 캠리나 닛산의 알티마보다 길고 넓다.
다만 전고(1465mm)는 두 차종보다 5mm 낮고, 축거(2775mm)는 동일하다. 실내공간은 다른 동급 차종과 비슷하고 트렁크에 골프백 4개까지 넣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에 변화를 줬는데 터치 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오디오를 한가운데에 배치했고 대쉬보드 제일 윗부분 깊숙한 곳에 8인치 내비게이션을 넣었다.
가죽소재나 우드그레인 등을 보다 많이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는데 2.4모델은 동급의 어떤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으나 3.5모델은 국산 준대형차보다 럭셔리함에서 조금 밀리는 듯 했다.
먼저 탄 차는 3.5 EX-L 모델. 6기통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kg.m다.
시동을 걸면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배기음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엔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초기 응답성은 보통이나 고속에서의 힘과 가속력은 일품이다. 2000rpm에서 160km로 오르막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릴 정도다.
여러 편의사양 중 후측방의 사각지대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보여주는 레인와치(Lane Watch) 기능은 차선변경시에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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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L’ 모델은 2.4L 4기통 직접분사 방식의 엔진과 새로운 무단변속기(CVT)가
결합됐다.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0kg.m다.
CVT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응답성이 나쁘지 않고 꾸준히 치고 나갔다. 핸들링도 경쾌하고 민첩했다. 역동적으로 주행하는 즐거움은 3.5모델보다 훨씬 나았다. 2.4 역시고속에서의 가속성이 두드러졌다.
연비는 2.4가 리터당 12.5km(복합)인데 9.0km가 나왔다. 급가속 급제동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속주행시 10km쯤 될 듯하다.
3.5는 리터당 10.5km(복합)인데 9.1km를 찍었다. 2.4보다 연비가 잘 나온 건 고속도로 주행구간이 많았던 게 이유인 듯하다. 에코모드로 전환하면 다소 역동성이 떨어졌다.
어코드 전 모델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 액티브 사운드 콘트롤 기능을 넣었는데 이로 인해 주행시 정숙성은 여느 동급차를 능가한다.
언덕길 밀림 방지(HSA)와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주차 보조 센서(3.5 EX-L 적용),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2.4 EX-L, 3.5 EX-L 적용)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게 하는 게 추세는 따르지 않았는데, 기술과 내구성에 집중해 온 혼다의 전통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