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채용으로 고졸 취업자들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단하게 아물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고졸 성공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고졸 채용을 다루는 진로직업교육과 장학관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지난 27일 본지 기사 '대학 포기했지만…삼성입사 9개월 더 큰 꿈 생겼어요'에서 소개한 삼성전자 첫 고졸공채 합격자 인터뷰에 대한 첫 반응이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대기업 임원을 꿈꾸는 고졸 사원의 이야기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그의 꿈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대기업의 고졸 공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끊이지 않았다. 기사 댓글에선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 홍보 수단'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무렴 정말 차별이 없을까'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고졸 출신 사원의 임원 가능성을 부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임원중에는 고졸 출신 또는 여성임원의 숫자가 적지 않다.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LG전자에도 고졸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이들이 여럿 있다.
아직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기에는 이르다. 대기업의 열린 채용은 이제 시작 단계다. 기업들은 그 동안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 지원 자격을 주고 성장을 돕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이 꽃 피우는 것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인터뷰 당시 그의 밝은 웃음과 당당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스펙만이 다가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된다"며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사를 마감한 뒤 인터뷰이에게 문자를 한 통 보냈다. 나중에 그가 임원자리에 올랐을 때 다시 한 번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분명 그 날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언젠가 고졸 성공시대의 주역이 된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 독자들 역시 그가 꽃 피우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그 때 다시 한 번 그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