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나항공 몽골 취항 사실상 무산

단독 아시아나항공 몽골 취항 사실상 무산

김태은 기자
2013.04.15 15:32

몽골정부, 최대 2020년까지 단수항공사 체제 유지 의사…아시아나, 취항 어려워져

아시아나항공(7,130원 ▼20 -0.28%)의 몽골 노선 취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최근 한국 정부의 항공회담 요청에 대해 최소 2016년, 최대 2020년까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서 단수 항공사체제를 유지할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현재 이 노선에서 독점운항하고 있는대한항공(24,750원 ▼450 -1.79%)외에 다른 항공사에 운수권을 추가 배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몽골 미아트몽골항공의 성수기 임시편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으로 맞대응한 상태다.

이번 몽골 정부의 입장 표명으로 한국과 몽골 간 항공노선의 독점구조는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1991년 한국과 몽골정부가 항공협정을 맺은 이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서는 양국에서 각각 한 항공사만 취항해 왔다.

대한항공은 2003년 이후부터 주 6회 운항으로 이 노선에서 10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몽골 여객수요가 몰리는 7~8월 대한항공의 몽골 노선은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대한항공의 독점 공급으로 좌석난과 고운임에 따른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해 운수권 추가 배분을 위한 회담을 열어왔다.아시아나항공(7,130원 ▼20 -0.28%)역시 신규 노선 확대와 몽골 시장 개척을 위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취항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몽골 측의 반대로 번번이 신규 항공사 취항이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이 몽골항공과 담합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진입을 막았다며 독점 노선에 제동을 걸고 난 후 우리 정부가 항공회담을 요청했지만 몽골 정부는 이 역시 내부 사정을 핑계로 답변을 미뤄왔다.

더구나 10개월 만에 항공회담 거부 입장을 전달한 데다가 최대 2020년으로 시기를 못박아 단수항공사 체제를 고수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몽골 취항은 더욱 요원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몽골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담합혐의를 적발해 경쟁 노선 체제를 위해서 아시아나항공 취항이 쉬워지는 것 아닌가 관측됐지만 몽골 정부의 뜻이 너무나 확고해 신규 취항은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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