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마지막 날 서울대 공학1관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Nikko 동제련, E1 등 LS그룹 핵심계열사들이 졸업예비생 및 구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부터 1대1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채용 행사의 백미(白眉)는 오후 4시경 시작된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의 채용설명회. 구 부회장은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고려대와 연세대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예상외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LS그룹 CEO들(예스코 구자철 회장, LS전선 구자은 사장)이 본격적인 대학가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CEO로는 특이하게 경영학 박사학위가 있는 교수 출신이다. 부회장 취임 전에는 국민대 경영대,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채용설명회에서 그는 특유의 달변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서울대 출신이면 취업걱정이 거의 없겠지만, 이미 이뤄놓은 환경에서 안주하기보다 미래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함께 키워갈 도전적인 인재를 바라고 있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그는 또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얼굴 안에 있다"는 영화 '관상'의 대사를 비유하면서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할 때 자신감이 찬 눈빛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뭔가를 강력히 원하고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눈에 힘이 차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구 부회장은 형제가인 LG그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나타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LS산전이 주로 취급하는 전기·전력 분야가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이라는 비전을 밝히면서도 그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가전제품 분야에서 30년 넘게 한 뿌리였던LG전자(226,500원 ▲15,000 +7.09%)의 역할이 상당히 컸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특히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G2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LG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더욱 성장해서 예전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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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과 LG전자의 친밀감은 구 부회장의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진행된 경품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LS그룹은 이날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와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G2를 증정했다.
설명회 후 직접 추첨행사까지 진행한 구 부회장은 당초 1대만 지급되기로 했던 G2 상품을 즉석해서 하나 더 제공토록 하는 깜짝 이벤트도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도 못한 스마트기기 선물에 당첨된 학생들은 상당히 기뻐했고,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구 부회장의 언변과, 품질 좋은 최신형 경품으로 당초 저조한 참석률이 걱정됐던 채용설명회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뒤늦게 들어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몇몇 학생들은 서서 설명회를 들어야만 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300여명의 강의실이 가득 찬 모습을 지켜보던 LS그룹 관계자는 "채용설명회 참석률이 저조하면 어떨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외로 호응으로 조금 놀란 면도 있다"며 "향후 채용설명회에서도 학생들의 참여도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