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모로우에 ‘홍보단상’ 첫 게재…보름째 '애플로고 차단' 오보인용에 맞대응
21일 오후삼성전자(354,000원 ▼8,500 -2.34%)공식블로그(http://samsungtomorrow.com/) 이슈와 팩트란에 ‘홍보단상’이라는 새 코너가 신설됐다.
'과잉 홍보?…오보 유감'이라는 제하의 글에는 이달 초부터 이어진 삼성전자 소치올림픽 홍보 관련 외신의 오보와, 이 오보를 확인하지 않고 이어지는 오보 추종보도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내용은 이렇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치올림픽에 무선통신 분야 공식후원사로 참가 선수단 약 3000명 전원에 '갤럭시노트3'를 제공했다.

그런데 개막 직전인 지난 4일 스위스의 포털인 블루윈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를 제공하는 대신 개막식에서 애플 아이폰 로고를 가리도록 요청했다"는 내용의 루머성 기사가 게재됐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후원사라는 지위를 악용해 얌체 짓을 하고 있다는 그럴 듯한(?) 내용의 오보는 영국 가디언, 미국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 등 외신들의 추종보도가 이어지면서 진실로 둔갑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극우언론사 산케이신문 계열인 후지산케이비즈는 업계의 말을 인용 "노골적인 '애플사 추방'에 대해 (삼성이) 지나쳤다는 의견과 함께 '삼성답다'며 비아냥대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고 보도해 오보의 정점을 찍었다. 최초 보도매체인 블루윈은 물론, 뒤늦게 이를 받아썼던 후지산케이비즈도 오보로 판명된 이후 기사를 삭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국내 언론사들도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오보를 되풀이 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오보행렬은 종합일간지는 물론 최근 한 스포츠지에 이르기까지 이미 보름을 넘어섰다. 올림픽 기간 내내 삼성전자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셈이다.

공식 해명자료를 내도, 전화를 걸어 직접 해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여기저기서 인용한 오보는 어느덧 사실로 굳어졌고, 수년간 동계올림픽 홍보를 준비해 온 삼성전자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줬다.
이 글을 직접 썼다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참가 선수 한명에게만 물어봐도 되는 간단한 사실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오보 추종 보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루머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루머 자체만 가지고 섣불리 기사화 하는 것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칼을 휘두르는 것과 다름 없다"며 "기본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오보 행진이 계속되는 것은 기본적인 언론의 책임조차 도외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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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스킨십을 강조하는 홍보라인에서 이런 강경한 기조의 반박글을 직접 올린 이유는 이번 사태가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앞으로 또 몇 번이나 이런 기사가 나올까요? 도대체 언제 이 소동이 끝날 수 있을까요?"라며 글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향후 기업 이미지를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훼손한 경우 지금처럼 이슈와 팩트에 해명자료를 올리는 소극적 대응방식을 넘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홍보 단상도 이런 대응의 한 방식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홍보단상을) 썼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언론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기본적인 확인도 없는 무분별한 추종보도는 중단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