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연봉 공개]이익 많아 연봉 높은 곳, 이익 적어도 연봉 높은 곳의 격차
30대 그룹의 주요기업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 8650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연봉 6358만원의 13.9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머니투데이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0대 그룹의 주요계열사 133개사 등기이사 연봉과 직원들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133개사의 매출 총계는 1472조 6154억원, 영업이익은 85조 1840억원이며, 등기이사 전체의 연봉합계는 3979억원, 직원 연봉 합계는 54조 8384억원이었다.
직원과 등기이사의 연봉차이가 50배 이상 나는 곳은 133개사 중삼성전자(189,600원 ▲8,400 +4.64%),SK이노베이션(114,600원 ▲800 +0.7%),SK,현대백화점(104,800원 ▼5,000 -4.55%),이마트(109,800원 ▼1,500 -1.35%)등 5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격차가 큰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등기임원 1인당 연봉평균이 47억원인데 비해 직원들 연봉은 6714만원으로 70배 차이가 났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64.6배, 현대백화점 63.7배, SK 55.8배, 이마트 54.2배 순으로 나타났다.

SK의 주요 기업들이 직원과 등기이사의 임금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은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2012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이 2013년에 지급되면서 등기임원 연봉 평균을 높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의 직원 1인당 연봉 평균이 9000만원이고, SK이노베이션이 6714만원으로 30대그룹 평균을 넘어선 것을 보면, 직원들의 연봉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따라 등기이사 연봉이 높아지면서 직원들과의 격차가 컸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연봉은 65억 89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1억 200만원의 64.6배였다.
다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데다, 등기임원의 연봉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대 그룹 133개사 중 가장 낮은 0.072%였다. 삼성전자가 많이 번 것에 비해 영업이익에서 등기임원의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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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의 경우에는 직원 임금이 다소 낮거나 등기임원 연봉이 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직원과 등기이사가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33억 74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5300만원의 63.7배에 달했다. 또 등기이사 3명의 연봉 합계는 10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58%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0.072%인데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의 경우 등기임원 1인당 연봉평균 14억 1000만원으로 평균을 웃도는 수준인데 반해 직원의 평균 연봉 2600만원으로 직원 1인당 연봉평균을 훨씬 밑돌면서 양측간 임금 차이는 54.2배였다. 영업이익과 비교한 등기임원 임금 비중은 0.58%로 1%를 밑돌았으나 직원임금 평균은 133개사의 6358만원을 크게 밑돌아 격차가 많이 났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임원과 직원들의 연봉 차이를 단순 비교해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원들의 연봉이 평균 수준을 웃도느냐와 기업의 이익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 이익의 정도에 따라 달리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