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베이직" 通했다, '쏘나타'의 화려한 귀환

'백투더베이직" 通했다, '쏘나타'의 화려한 귀환

오상헌 기자
2014.04.05 09:33

사전계약 한 달, 1만8000대 넘어 7일부터 인도… 30·60대 비중늘어 '진짜 국민차'

'디자인, 충돌 안정성, 코너링, 내수모델 역차별, 사양'.

현대자동차 고객들이 가장 많이 꼽은 쏘나타의 5가지 개선 항목이다.현대차(445,500원 ▼24,000 -5.11%)는 신형 'LF쏘나타'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고객들의 의견을 들었다. '처음'으로 돌아가 '진짜 국민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LF 프로젝트'에 돌입한 건 2011년 6월 초.

그해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분석했다. '안티 현대'로 통칭되는 비판 누리꾼들의 댓글도 샅샅이 뒤졌다. '빅데이터' 분석 방법도 활용됐다. 결론은 '기본'이었다. '본질로부터'란 슬로건이 정해졌다.

2년의 분석 기간 동안 도출된 '톱 5' 개선 과제는 LF쏘나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LF쏘나타가 간결하되 품격 있는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안정성으로 무장하고 동급 최초 사양을 여럿 적용한 이유다.

LF쏘나타 주행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LF쏘나타 주행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1만8000대' 예약 고속질주, '국민차'에 꽂힌 '30·60대'= 초기 반응은 예상대로 뜨겁다. 지난달 5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후 지난달 말까지 계약 대수가 1만8000대를 넘어섰다. LF쏘나타는 7일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된다.

고객층도 한층 넓어졌다. 사전계약자 1만8000명 중 30대가 18%, 40대 22%, 50대 27%, 60대 19%다. 연령대가 이전에 비해 고르다. 기존 모델인 YF쏘나타 구매 고객은 40~50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30대와 60대 비중은 각각 13%, 16%에 불과했다. LF쏘나타의 '국민차' 가능성이 실제 확인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0대 고객은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호하고, 60대는 '품격'을 중시한다"며 "역동적이면서 품격 있고 절제된 디자인 콘셉트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기존 YF쏘나타는 지나치게 화려한 '곡선의 미'를 강조하다보니 호불호가 갈린 게 사실이었다.

젊은 층의 유입 증가는 차량 색상 선택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밝은 색상을 선호하는 30대 젊은 고객이 늘면서 흰색(아이스화이트) 차량 선택 비율이 과거 29%에서 43%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회색(플래티넘 실버) 비중은 39%에서 23%로 많이 떨어졌다.

◇국내선 '중형차 부활' 선봉, 해외선 '파사트·캠리'와 맞장= 지금까지 LF쏘나타 예약자의 95%는 2000cc급(2.0 CVVL)을 택했다. 이 중 65%가 중간급인 스마트 모델(2545만원)을 구입했다. 2400cc급(2.4 GDI) 선택율은 5%에 그쳤다.

가격 대비 성능을 최우선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스마트 모델엔 쏘나타가 국산 중형차 최초로 장착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기능이 장착돼 있다.

2.0 LF쏘나타의 국내 경쟁 모델은 기아차 K5, 르노삼성의 SM5, 한국GM의 말리부 등이다. 업계에선 사전계약 추세로 볼 때 LF쏘나타가 경쟁 중형차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울러 SUV 열풍에 밀려 지난 해 판매비중이 17.6%까지 급감한 '중형차 부활'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크다.

2.4 LF쏘나타의 경우 애초에 수입 중형차 대응이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됐다. 아직 국내시장 사전계약율이 미미하지만 우수한 성능이 알려지면 수입차를 대체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LF쏘나타의 해외시장 파괴력이다. 2.5 가솔린 모델을 장착한 파사트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이 경쟁 모델이다. 성능이나 안정성을 놓고 보면 뒤지지 않는다.

LF쏘나타는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로 확대했다. 운전석 쪽에 집중 충격을 가하는 미국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굿(Good)' 등급을 받았다. 파사트나 캠리(이하 A4) 보다 높은 등급이다.

연비도 비슷하거나 앞선다. LF쏘나타 2.4 모델의 연비는 L당 11.5km로 동급 캠리와 같고 파사트(L당 10.3km)보다 높다. 최대출력도 193마력으로 캠리(181마력), 파사트(170마력)에 비해 우수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차종보다 실내도 넓고 안정성, 주행성능 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며 "글로벌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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