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모델 시승… 소음·진동 개선 기대이상

현대자동차가 디젤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야심작 '그랜저 디젤'을 출시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수입차를 포함해 '그랜저 디젤'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NVH(소음, 진동, 정숙성)를 크게 개선했다"며 "편안안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VH 개선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그랜저 디젤'을 2일 인천 송도에서 을왕리해변을 오가며 타봤다.
기자가 탄 시승차는 '그랜저 디젤' 프리미엄 트림이다. 상위 트림이지만 예약고객 중 69%에 달하는 고객이 프리미엄 트림을 선택했다.
출발할 때의 응답성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평범한 수준이다. '그랜저 디젤'에 탑재된 엔진은 2.2리터 클린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낸다.
독일 디젤차보다 초기 치고 나가는 것은 조금 부족했지만 속도가 붙은 후 가속 능력은 뒤지지 않았다. 시속 180㎞까지는 안정적으로 가속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현대차가 강조한 NVH 부분. 가솔린 엔진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조용하고 진동이 없었다. 실용역역인 2500rpm(분당회전수)까지는 가솔린 엔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동급의 독일 디젤차보다 정숙성이 좋았다.
대부분의 디젤차가 실내는 조용해도 창문을 열어 놓으면 외부 소음이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런 부분도 없었다. 공회전 상태에서는 오히려 옆에 있는 차량의 소음이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앞좌석 보다는 뒷좌석의 진동이 더 컸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다만 rpm이 2500을 넘어가자 소음과 진동이 커졌다. 급가속하지 않는다면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시승구간 중에 오는 4~6일 열리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의 서킷이 있었다. 곡선 주로 주행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었는데, 약간의 쏠림이 있었으나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 고속 회전 시 언더스티어(차량이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가 나려했으나 ESP(차체제어장치)가 잡아줬다.
또 시야 사각지대 차량이나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감지해 경보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 이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하는 비율은 40.7%나 된다.
독자들의 PICK!
실내는 보다 간결하게 디자인 된 센터페시아와 기능에 따라 단순화 및 재배열한 스위치 버튼 등을 통해 보다 쉽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복합 기준연비는 14㎞/ℓ다. 편도 약 80km를 왕복하는 동안 가는 길은 11.4㎞/ℓ, 오는길은 12.2㎞/ℓ가 나왔다. 급가속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해도 조금은 아쉬운 연비다.
김 이사는 "디젤 모델을 통해 3040세대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앞으로 디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형 그랜저 디젤'의 판매가격은 3254만~349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