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편하고, 조용하고, 부드럽다… 4열 시트는 아쉬움

기아자동차(164,100원 ▼2,200 -1.32%)의 올뉴 카니발이 출시 한 달 반 만에 계약건수 1만7000대를 넘어섰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국내 영업본부장)은 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미니밴으로서는 유례 없는 사전계약"이라며 "기아차에 내수부진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영월의 동강 씨스타 리조트 사이를 오가는 왕복 100km 구간에서 9인승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3630만원)를 몰아보며 그 인기의 비결을 탐색했다.
운전석에 앉은 뒤의 첫 소감은 편안함이었다. 세단을 몰다 미니밴을 타면 차체의 크기와 육중함 때문에 몰기가 부담스러운데 그런 게 없었다.
시동을 걸면 일단 조용하다. 유로6 기준을 통과한 2.2 리터 E-VGT 디젤 엔진을 얹었는데, 마치 가솔린차 같은 소음과 진동 수준을 드러냈다.
스티어링휠은 오딧세이보다는 다소 가벼운 듯 하나 그래서 쉽고 편한 측면이 있다. 동승자가 운전하는 사이 1,2,3열을 오가며 앉았는데 승차감은 확실히 기존 모델보다 좋아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작은 좌석을 없애고 대신 기어노브와 대형 콘솔을 넣어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이 넓어진 것도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부분이다.

일렬로 단순하게 센터페시아의 버튼을 배치한 부분은 일견 단조로울 수 있지만 실용적이다. 센터페시아가 넓게 펼쳐져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센터콘솔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도 수납할 수 있다. 기존 카니발 3.5리터라면 신형은 23.4리터의 콘솔적재 용량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최대 출력은 202마력, 최대 토크 45kg.m이므로 힘이 부족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1700~2000RPM에서 높은 토크를 내도록 세팅돼 있는데 꾸준한 가속이 이뤄지며 무리 없이 100km대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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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리조트를 되돌아 내려올 때 급격한 S자형의 비탈길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렸는데 조수석 손잡이를 꼭 붙잡고 있던 동승자가 생각보다 쏠림이 적었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리터당 11.5km/L(도심 10.4km/L, 고속도로 13.3km/L)인데 가는 길엔 내리막이 많아 17.6km/L, 오는 길엔 오르막이 많아 10.4km/L였다.
고속도로와 국도, 비탈길 등이 골고루 섞인 길이었고 비가 내려 노면에 물기가 있는 조건이었다. 내리막길에서는 액셀레이터를 밟지 않고 달렸고, 비교적 정속주행을 한 편이었다.
9인승이라고 하지만 4열 좌석은 성인들이 앉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그 때문에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가격은 9인승 모델 2990만~3630만원, 11인승 모델 2720만~35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