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고속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 보여...숨길 수 없는 질주 본능

포르쉐 마칸은 포르쉐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세그멘트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차량이다. 지난해 11월 LA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마칸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되기 전까지 구입 예약이 400대가 넘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마칸 터보·마칸 S·마칸S 디젤 등 3개 차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칸 S 디젤을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 자유로를 이용해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왕복하며 126Km를 몰아봤다.
마칸은 CUV를 지향해 디자인 컨셉이 '넓게'와 '낮게'다. CUV라고 해서 크기가 작지 않고, 외형은 911이 연상될 정도로 역동적이다.
실내는 첫 인상에서 운전자 위주의 차임을 알 수 있었다. 딱딱한 좌석 시트로 주행 중에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트래스미션 주위에 운전에 필요한 조작버튼을 모아뒀다.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뒷좌석에 앉아 보니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 썬루프를 걷어 지붕 전체를 둘러싼 유리창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시동을 걸고 페달을 밟으니 엔진 소리가 '마칸'(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 처럼 포효하는 듯 우렁찼다.
저속으로 도심을 주행할 때는 큰 몸집 때문인지 뒤뚱거리는 듯 한 느낌이 들었고, 뒷좌석은 충격이 조금 더 했다. 자유로로 진입해 속력을 올리니, 좀 전의 불편했던 승차감은 이내 사라졌다.
속력을 올릴수록 차량은 지면과 붙는 듯 안정적으로 변했다. 코너링도 쏠림 현상 없이 매끄러웠다.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속도 변화에 따른 변속 충격은 느낄 수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빠르게 속력을 높였다. 고속 시 주행과 관련해서는 지적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대 258마력, 최대토크 59.18kg·m의 성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빠른 속력으로 과속 방지턱을 넘었지만 노면의 충격이 차량과 탑승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동급 차종에서 유일하게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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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이든 고속이든 외부 소음은 전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정숙성은 뛰어났다. 급정지를 해도 묵직하고 안정감 있게 브레이크가 작동했다.
마칸은 CUV로 위장한 스포츠카였다.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깨우치려는 듯 저속과 고속 주행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칸 S 디젤은 8240만원이다. 제로백은 6.3초며, 최고속도는 230km다. 복합연비는 11.6km/리터지만, 실연비는 10.4km/리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