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날카로운 인상의 반전, 렉서스 NX300h

[시승기]날카로운 인상의 반전, 렉서스 NX300h

영종도(인천)=김미한 기자
2014.10.06 16:42

6일 공식 출시한 렉서스 최고 콤팩트 SUV, 전자식 무단변속기의 부드러운 성격으로 독일차와 전혀 다른 매력 발휘

렉서스 NX300h. /사진=한국토요타
렉서스 NX300h. /사진=한국토요타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이 수식어 만으로 두 가지 기대를 하게 된다. 뛰어난 연비와 고급스러운 내장재다. 6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 NX300h를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 97km를 1시간 반 가량 달렸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2.6km.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치고는 약간 실망스럽다. NX300h가 경쟁할 폭스바겐 티구안의 연비가 리터당 13.8km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래도 사륜 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 손실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출발해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12km를 꾸준히 유지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EV(전기차) 모드로 달렸다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곧장 직렬 4기통 DOHC(더블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운전석 앞 계기반을 통해 바로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가속 시점을 제외하면 무척 조용하다. 전자식 무단변속기라 시속 100km를 넘어도 토크의 변화를 거의 몸으로는 눈치 채지 못 했다.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은 더 하다. 크게 코너를 돌면서도 정작 운전자의 손가락만으로 차가 움직인다는 느낌이다. 렉서스가 소개한 대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울만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엔진음이 높아진다. 하지만 디젤이나 다른 SUV의 떨림이나 우렁찬 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의식적으로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조율해 놓은 소리와 일반 모드에 비해 다소 유연해진 몸놀림이 느껴졌다.

연비는 리터당 10km 이하로 바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시속 80km 아래에서 수동 변속 모드로 바꿔서야 다시 12km 대로 복귀했다. 운전을 마쳤을 때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다소 못한 12.1km를 찍었다. 기자가 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급가속 급정거를 반복하고 오랜 시간 스포츠모드에서 주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 차체는 서스펜션이 딱딱하다. 앞쪽에 넣어 둔 무거운 전지와 차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뒷자리 승차감보다는 운전석 승차감이 낫다. 정숙성은 인정할 만하지만 오랜 경륜의 운전자도 너무나 조용해 시동을 다시 켜기도 한다는 RX 하이브리드만큼은 아니다. 만약 가속 시 속도감 자체를 즐기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기다렸다가 내년 상반기에 들어 올 가솔린 모델 NX 200t를 기대하는 것이 낫겠다.

한층 날카롭고 화려해진 렉서스의 디자인과 마크 레빈슨 오디오나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터치패드식 컨트롤러를 보면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한 옵션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에게 어울릴 법 하다.

NX300h의 가격은 기본형인 슈프림 모델이 5680만원, 안전 보조 옵션을 더 한 이그제큐티브 모델이 6380만원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