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수록 편한 '고연비' 미남, 닛산 캐시카이

달릴수록 편한 '고연비' 미남, 닛산 캐시카이

김미한 기자
2014.11.14 06:00

공인 연비 리터당 15.3km 보다 높은 20km 유지... 차 중심 높은 SUV지만 최신 주행 보조 기술로 안정 주행

닛산 캐시카이는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050, 3390, 37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사진제공=한국닛산
닛산 캐시카이는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050, 3390, 37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사진제공=한국닛산

'부드러운 가속, 꾸준한 고연비'. 닛산 캐시카이는 이 두 가지에 집중하고 봐야할 차다. 무난하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이 좋고, 그저 편한 운전을 즐긴다면 제격이다.

 캐시카이를 타고 경기도 파주 일대 왕복 120km를 달렸다. 파주 헤이리에서 출발해 성동 IC를 지나 자유로에서 고속주행부터 시작했다. 스르륵. 닛산이 자랑하는 자동 7단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는 명성 그대로다.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다다르는데 10초가량 걸린다. 늦다면 늦다. 도심 주행을 염두에 둔 모델인데다, '저토크, 고연비'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아쉬울 것도 없다. 시속 100km를 가는 동안 으레 3000rpm을 가기 마련인데, 캐시카이는 예외다. 대부분 2000rpm 내외를 유지했다.

 믿기 힘든 연비 기록으로 이어졌다. 1.6 디젤 엔진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5.3km(복합기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인데 실제 주행은 평균 리터당 20km를 유지했다. 고속에서도 연비가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올라가기도 한다.

 가월교차로를 지나면서 국도에 접어들어 주행 보조 기술을 체험했다. 지난 밤 겨울비로 매끄러운 길, 추월은 금지다. 차선을 밟자 바로 경보음이 울렸다.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져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차가 똑바로 자세를 잡는 것이 느껴졌다. 5인치 컬러 화면에 섀시 콘트롤(차체 제어 장치)이 작동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격자무늬 위에 자동차가 놓여 있는 모양이다. 노면의 굴곡에 따라 파란 빛을 내며 차의 어느 부분에 힘을 주었는지 그때그때 보여준다.

 특히 코너를 다소 과격하게 돌 때도 차체의 제어력이 꽤 느껴졌다. 닛산이 최초로 개발 적용한 자동 엔진 브레이크와 트레이스(주행) 콘트롤 기술 때문이었다. 단순히 출렁거림을 줄이는 제어 장치라고만 하기는 힘들다. 앞서 섀시 콘트롤 시스템와 서로 필요한 효과를 복합적으로 낸다. 닛산 측에 따르면 코너에서 언더스티어(차 앞쪽이 코너 바깥으로 밀려 나가는 현상)가 기존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대비 3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캐시카이의 실내 모습. 헤드룸(머리 위쪽 여유 공간)과 레그룸(착석 시 다리 쪽 여유 공간)이 전세대보다 10mm 이상 씩 늘어났다./사진제공=한국닛산
캐시카이의 실내 모습. 헤드룸(머리 위쪽 여유 공간)과 레그룸(착석 시 다리 쪽 여유 공간)이 전세대보다 10mm 이상 씩 늘어났다./사진제공=한국닛산

 캐시카이는 디젤 SUV 치고 엔진소음과 떨림은 덜하다. 다만 차체가 외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진 못했다. 달릴수록 바람소리가 오디오 소리를 방해했다. 운전석은 알티마에도 적용된 저중력 설계로 아주 편안하다. 반면 뒷자리 승차감은 그저 그렇다.

 요즘은 흔한 엔포테인먼트 패널이 없어서, 내비게이션은 별도 장착해야 한다. 인테리어 질감은 딱 평균이다. 하지만 이전 세대보다 조금씩 넓어진 실내(앞뒤 바퀴 중심 간 거리 2645mm)와 낮은 차체는 차에 오르고 내리기 편하다.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올려 본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캐시카이는 S, SL, 플래티넘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3050, 3390, 37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SL과 플래티넘의 차이는 주변을 한 번에 보여주는 서라운드 모니터와 자동주차장치, 사각지대감시장치 등의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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