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아빠차'? V60 D4 R-디자인은 '멋진 오빠차'

볼보는 '아빠차'? V60 D4 R-디자인은 '멋진 오빠차'

오상헌 기자
2015.02.20 10:19

[시승기] 볼보 스포츠 왜건 'V60 D4 R-디자인'… 볼보 특유 안전성에 '역동성+실용성'까지 3박자

"볼보가 좋은 아빠한테는 맞지만 멋진 오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차라는 건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생긴 오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요즘 국내에서 선보이는 볼보 차들을 보면 이런 오해가 억울할 법도 하다. 'V60 D4 R-디자인(Design)'을 보면 더욱 그렇다.

'V60 D4 R-디자인'은 볼보가 추구하는 미래가치를 가장 잘 담아낸 차다. 88년을 이어온 볼보의 철학 '안전성'과의 타협은 여전히 없다. 그러면서도 젋고 다이내믹한 매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요컨대 V60 D4 R-디자인은 '좋은 아빠'에게도, '멋진 오빠'에게도 맞춤인 차다.

'V60 D4 R-디자인'은 볼보의 스포츠 세단 S60의 왜건 모델로 탄생했다. 세단 특유의 주행 감각이 그대로다. 넓은 적재공간 등 일상의 실용성도 겸비했다. '차명'에서도 디자인과 주행성능의 진보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요즘 볼보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선 여전히 점잖지만 트렌드엔 밀리지 않는다.

'V60 D4 R-디자인(Design)'은 여기에 'R-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돼 스포티함과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다. 차체 길이는 길고 높이는 낮다. 왜건의 고루함 따위는 없다. 미끈하다는 게 첫 인상이다. 후미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대신 둥글게 처리돼 한층 젊은 느낌을 준다.

지난 7일 'V60 D4 R-디자인(Design)'과 함께 경기 안양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왕복 120km를 달렸다. 왜건의 정체성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성과 실용성이다. 가족을 동반한 레저문화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다. 적재공간이 널찍하다. 최대 1664리터다.

안전사양만 보면 역시 볼보구나 싶다. 수입차 중 으뜸이다.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추돌을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는 기본이다. 사각지대 보조시스템(BLIS)은 시내길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무척 유용하다. 시속 30km/h에서도 작동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오른 발'의 노동없이 운전할 날이 머지 않았구나 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했다.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 외에도 차가 스스로 조향하는 능력도 갖췄다. 유아들의 안전을 위한 배려도 세심하다. 2열 공간에 부스터 시트를 적용했다. 별도의 베이비 시트없이도 시트 아래판의 높이를 조절해 안전벨트를 이용할 수 있다.

'V60 D4 R-디자인'의 심장은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D4)이다. 볼보가 지난해 공개한 새 파워트레인인 '드라이브-E'가 적용됐다. 기존 5기통을 4기통으로 줄이는 대신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완성했다고 한다.

디젤 심장이지만 가솔린 못잖은 정숙성과 경쾌함이 신선했다. 새 파워트레인의 장점인지 소음과 진동이 현저히 적다. 가속력도 수준급이다. 제로백(0-100km/h 가속시간)이 7.6초라 한다. 기존 D4 모델(9.4초)보다 1.8초 당겨진 것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크게 달리지 않는다. 뒷좌석 동승자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고속·회전 구간의 울림이 적고 승차감이 무난하다는 평을 내놨다.

'V60 D4 R-디자인'의 복합연비는 15.8km/ℓ(도심 13.9km/ℓ, 고속도로 19.1km/ℓ)이다. 왕복 후 찍힌 실연비는 15.9km/ℓ. 도심과 고속도로가 적절히 배합된 왕복 코스란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볼보는 묵직하고 안전하다. 'V60 D4 R-디자인'은 여기에 운전의 재미까지 살짝 포갰다. 가격은 55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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