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성' 강화시킨 코란도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

강인한 'SUV(다목적스포츠자동차)'와 넉넉한 '밴'의 절묘한 조화. 여기에 아웃도어 삶을 위한 실용성이 추가됐다.
지난 주말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을 시승했다. 투리스모는 2013년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라는 슬로건으로 처음 출시된 차량으로, 기아차 카니발과 함께 대표 국산 MLV(다목적레저용차량)로 꼽힌다. 지난 9월 친환경 기준 유로6를 충족시킨 새 파워트레인 모델이 출시된 데 이어 지난달 야외활동 상품성을 강화시킨 '아웃도어 에디션'이 나왔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화문에서 인천 영종도를 방문한 뒤 서울 관악구로 돌아오는 170km 도로. 사흘 연속 내린 가을비로 도로는 젖어 있었다.
투리스모는 크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아웃도어 에디션에 기본 장착된 일체형 루프박스는 천장이 낮은 주차장이라면 닿을 듯 높았다.
'코란도'라는 이름은 이 차가 어느 DNA를 타고났는지를 알려줬다. 3선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황색 헤드라이트 등 전면부는 국내 SUV의 대명사인 코란도 시리즈의 차라는 점을 보여준다. 사이드미러 옆에 새겨 있는 4WD(4륜구동) 로고도 이 차가 '아웃도어'를 위해 태어난 차임을 확인시켜줬다.
내관은 강인한 겉모양과 달리 얌전하다. 운전을 하며 만질 일이 많은 센터페시아는 어느 운전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깔끔했다.
RPM(분당회전수)과 속력을 표시하는 '센터클러스터'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게 독특했다. 쌍용차는 운전을 할 때 시야에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클러스터 정보를 중앙으로 옮겼다고 했다. 운전대 너머로는 속력, 연비, 주행거리 등의 주행정보와 좌우측 깜빡이 등의 기본 정보를 담은 '디지털 클러스터'가 보였다.

차는 총 9명을 태울 수 있다. 적재공간을 위해 접혀져 있던 4열 부분을 제외하고 2열과 3열 시트는 넉넉한 승차 공간을 제공했다. 2열에서 별도로 이용 가능한 USB 단자와 12볼트 파워아웃렛은 동승자를 위한 배려다.
적재공간은 뒷좌석을 모두 접을 때 3240리터에 달한다. 야외활동을 나가 침낭을 펼친다면 아늑한 잠자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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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켜니 LET(Low-End Torque) 2.2 엔진이 반응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 커다란 차량에 기대했던 소음과 진동 수준에 비해 크게 점잖은 점이 만족스러웠다.
주행성능은 또 SUV의 유전자가 발현된 부분이었다. 커다란 차체지만 금요일 퇴근길의 도심을 치고 달리기 가능했다. 급하게 속력을 내거나 끼어들 때 차 크기가 생각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감도 일품이었다.
최고출력 178마력과 최대토크 40.8kgf·m의 힘은 고속주행도 무난하게 했다. 비에 젖기 시작한 도로에서 시속 110~120km를 내는 데 무리가 없었다. 큰 차였던 만큼 고속 주행시 좌우로 쏠리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4WD(4륜) 시스템은 또 한번 SUV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기본적으로는 후륜으로 구동하다가 운전석 왼편 계기판에 있는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4H(고속 4륜 구동), 4L(저속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과 차량 전복방지 장치(ARP),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BAS),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SA)는 대표적인 안전 사양이었다.
연비는 만족스러웠다. 170km가량을 돌고난 후 찍힌 연비는 리터당 8.8km로,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1.6km인 점과 견줘서는 떨어졌지만 빗길인 이유로 유난히 급제동 등이 많았던 점과 히터를 작동시켰던 점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아웃도어 에디션의 가격은 3141만원(9인승 전용)으로, 기존 모델의 △9인승 2899만~3354만원 △11인승 2866만~3329만원의 가운데 영역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