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 "IoT, 가상현실에 많은 기회"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 "IoT, 가상현실에 많은 기회"

실리콘밸리(미국)=박종진 기자
2016.01.11 14:00

[인터뷰]데이비드 은 삼성 GIC 사장 "37개 스타트업 투자, 80% 협업 중…실리콘밸리 네트워크 강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신임 사장이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해 “IoT(사물인터넷)와 VR(가상현실) 등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은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의 ‘스마트싱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은 사장은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학사 및 로스쿨(JD)을 나왔으며 아메리카온라인(AOL) 미디어&스튜디오 사장과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상무 등을 거쳤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로 삼성에는 2012년1월 합류했다.

은 사장이 이끄는 GIC는 실리콘밸리에서 혁신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의 육성(인큐베이션)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본사 직속 조직이다. IoT 플랫폼 개발사 ‘스마트싱스’와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은 사장은 “현재 37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이 중 80% 회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포커스를 두는 분야는 거대한 기회가 있는 IoT와 모바일 결제, 그리고 VR(가상현실)”이라고 말했다.

IoT는 가전기기들을 연결하는 ‘커넥트 홈‘ 분야 등에서 하드웨어 사업에도 상호 도움이 되며, 모바일 결제 역시 단순한 결제 기능을 넘어 개념을 확장하면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서비스 기회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어 은 사장은 “가상현실은 초기 단계지만 하드웨어(VR기기 등)와 소프트웨어(구현 프로그램 등)가 다 있어 매력적”이라며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쪽만 자꾸 생각하는데 커뮤니케이션, 교육, 훈련 분야 등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스마트싱스' 사옥에서 삼성전자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사장/사진=박종진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스마트싱스' 사옥에서 삼성전자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사장/사진=박종진 기자

또 올해부터 삼성전자 스마트 TV 등에 본격 적용되는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는 다른 어떤 기기, 서비스와도 연동될 수 있는 개방성을 강조했다. 은 사장은 “오픈 플랫폼이란 점이 중요하다”며 “협업창구가 있어 심지어 삼성전자도 이 창구를 통해서 협업하는 만큼, 외부 단말기업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사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TV, 냉장고 등 가전기기 곳곳에 허브가 보급되면 가격도 무료화될 전망이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는 “앞으로 IoT 허브는 있으나 마나한 형태로 널리 확산, 모든 기기에 내장돼 소프트웨어로 통제될 것”이라며 “수익은 IoT를 활용한 서비스에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GIC는 실리콘밸리에서 개방형 혁신을 만드는데 더욱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은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삼성과 함께 하면 글로벌 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다만 애플이나 인텔 등 경쟁사들에 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기업 사이에 친밀감이나 네트워크가 약해 이를 보강해 나가고 있다. 은 사장은 “인맥이 탄탄한 사람을 뽑고 있다”며 “알렉스(스마트싱스 창업자) 같이 이미 잘 알려진 창업가가 ‘삼성맨’이 된 것 자체가 뿌리를 내리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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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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