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5일 주총서 의결...박용만 회장 물러나고 두산그룹 4세 경영시대 개막

박용만두산(942,000원 ▼31,000 -3.19%)그룹 회장(61)이 큰 조카 박정원 (주)두산 회장(54)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두산건설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주)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오는 25일 주총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 박두병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통상 (주)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을 겸임한다. 박정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그룹 회장을 오는 25일부터 맡으면서, 두산그룹 4세 경영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회장의 뜻에 따라 형제간 경영권을 이어 받으며 그룹을 이끌어왔다. 첫째 박용곤 회장을 시작으로 동생 박용오,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회장까지 경영권을 승계했다. 박용만 회장의 동생 박용욱씨는 두산그룹과 별도로 이생그룹을 이끌고 있어 두산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 4월부터 그룹 총수자리에 올랐다. 통상 (주)두산 이사회 의장은 등기이사 중 선임하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 전 등기이사 등재가 필수조건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주)두산 등기이사로 재추대된 바 있다. 현재 7인의 이사회 구성원 중 박용만 회장을 제외하면 박정원 회장이 유일한 오너가 등기이사로 남아있다.
박정원 회장은 이미 오너가 중 (주)두산 최대주주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 보통주 133만7013주(6.29%), 우선주 1만5881주(0.29%)를 보유중이다.
박정원 회장은 이미 경영권을 승계할만한 경험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2009년부터 두산건설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주)두산 회장직도 겸임중이다. 2001년 두산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뒤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