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THE 얼라이언스' 합류..용선료 협상·재무개선에 '고삐'

한진해운, 'THE 얼라이언스' 합류..용선료 협상·재무개선에 '고삐'

박상빈 기자
2016.05.13 16:05

(상보)'THE 얼라이언스', 2M·오션 얼라이언스와 경쟁

10000 TEU 급 컨테이너선 한진 코리아호/사진제공=한진해운
10000 TEU 급 컨테이너선 한진 코리아호/사진제공=한진해운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중인한진해운이 신생 해운동맹인 'THE(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며 다음 과제인 용선료 협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제시했던 추가 자구안도 최근 본격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고비를 넘긴 모습이다.

한진해운은 13일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NYK, MOL, K-LINE, 대만 양밍 등 6개 글로벌 선사와 함께 상호 기본 계약서(HOA)에 서명을 완료하고 '더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 선사들은 내년 4월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더 얼라언스 출범에 따라 기존 2M, CKYHE, G6, O3 등 4개 체제로 운영돼온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 해운동맹은 2M, 오션 얼라이언스, 더 얼라이언스 3개 체제로 개편된다. 최근 O3의 CMA CGM이 주축이 돼 오션 얼라이언스가 결성된 데 이어 CKYHE와 G6 그룹이 더 얼라이언스로 제휴를 맺으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기준 2M과 오션의 선복량은 각각 569만243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536만6533TEU로, 345만6030TEU 규모인 더 얼라이언스가 규모면으로 미치지 못하지만 아랍선사인 UASC와 하팍로이드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전체 선복 공급량 증가가 기대된다.

UASC가 포함될 경우 더 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은 400만5988TEU가 되며 이번에 배제된현대상선(21,100원 ▼100 -0.47%)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어 선복량 추가 확대도 기대된다. 한진해운은 더 얼라이언스가 향후 2M과 오션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더 얼라이언스 참여를 확정하는 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사임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던 지난 3월에는 홍콩을 방문, 그곳에서 열린 박스클럽(Box Club)에 참석해 전 세계 주요 해운관련 인사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해운동맹 결성을 위해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시장의 재편을 대비해 그간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6개 선사가 참여하는 전락적 제휴에 합의하게 됐다"며 "THE 얼라이언스 참여는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이번 얼라이언스 재편을 기회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 해운동맹 합류를 마무리 지음에 따라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과 재무 상황 개선 등에 보다 고삐를 죌 수 있게 됐다.

한진해운은 최근 내부 임직원 6명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용선료 협상단을 구성하고 해외 일부 선주들과의 협상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한진해운이 지불한 용선료 규모는 1조1469억원으로, 20~30%의 용선료 인하가 목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진해운은 지난 12일 잔여 해외 상표권과 벌크선, 일본 부동산 등을 모두 1246억원에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달 25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옥, 보유지분 매각을 비롯해 터미널, 선박 등 자산 유동화 등으로 4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제시한 것의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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