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은 일자리와 직결된다. 일자리 창출에 계속 노력을 기울여달라."(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사회적 가치 창출이) 세상 생각만큼 속도를 못내고 있다. 걸음마를 빨리 떼서 뛰고 나는 상상을 해본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최근 서울 종로구SK(354,000원 ▲14,500 +4.27%)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이 주고받은 말 중 일부다.
간담회 후 SK는 3년간 80조원을 투자해 2만80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둘 사이 대화에서 알 수 있듯 일자리의 미래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년 투자와 고용 계획 중 SK가 올해 당장 만들어내기로 한 일자리는 8500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와 정유·화학 호황을 올라타고 SK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만들어냈지만, 고용은 기대만큼 당장 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고민하는 게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고, 그 선봉장이 최 회장이 관심을 가진 사회적기업이다.
물론 "어떻게"라는 문제가 남는다. 단초는 최 회장이 지난달 연세대학교 강연 중 남긴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경제가치로 환산되는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소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투자를 받고, 그래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재단과 계열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이 지표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가 거래되는 시장의 물꼬를 트겠다는 포부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창업 생태계 구축에 도전하는 최 회장에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