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엑스포 결산보고서]대기업 "수소산업 홍보"-중견·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지자체 "정책홍보"

"신재생에너지 관련 행사는 많지만, 청정에너지인 수소 자체가 화두인 전시회는 처음이네요. 모든 것이 새로웠고 예상을 넘는 수확을 얻었습니다."
지난 19~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여한 박형민 효성첨단소재 영업팀 사원은 들뜬 목소리로 박람회에서 받은 인상을 풀어놓았다. 그는 "소재사업을 하다 보니 마케팅 및 홍보를 광범위하게 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기업이나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질문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동훈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R&D) 본부 책임연구원도 "수소산업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여서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엑스포에서 우리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수소 사업 전반의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부스 운영을 맡은 홍용택 이노션 대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넥쏘가 단순히 무공해차를 넘어 공기정화까지 가능하고, 넥쏘로 만든 에너지를 일반 가정의 동력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관람객들이 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견·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수소엑스포가 구매 계약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용 카본복합 소재 분리판을 생산하는 에이스크리에이션 서준택 대표는 "엑스포 현장에서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진 바이어를 만났다"며 공급 계약까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렌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 대기업 부설 연구소로부터도 기술에 대한 설명요청을 받아 엑스포가 끝난 후에 별도의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전해(물분해) 수소제조장치를 만드는 이엠솔루션 배성호 대리는 "엑스포 참가를 앞두고 사전에 제작한 카탈로그가 동났다"며 수소산업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수소충전소용 수소압축패키지 기술을 내놓은 한국유수압 공석민 과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인맥을 형성한 것이 앞으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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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에서 참석한 관계자들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영호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주무관은 "(수소)보조금이 늘어날 것인지, 줄어들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묻는 관람객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상현 창원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많은 분들이 창원시의 수소인프라 구축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며 "창원시 수소경제 정책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수소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은 이번 엑스포가 배경 지식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속 한 학생은 "국내에서 수소를 연구한다는 대다수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한 이번 엑스포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반영된 제품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수소산업을 활성화 시킬 정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김기현 대표는 "앞으로 수소 사용처가 다양해질수록 인증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표준 인증 체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체수소 전문기업 메타비스타 이상진 이사도 "액체 수소 인증 제도 등 수소산업 관련 제도와 법 규정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수소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